[비즈니스포스트]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직업적 음모론자’로 지칭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강하게 반발했다. 황 의원은 한 장관이 추진하는 마약 단속과 이태원 참사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황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 장관의 발언은 현행범으로 체포돼야할 수준의 명백한 범죄다”며 “즉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소하는 것은 물론 국무위원의 막중한 자리에 걸맞은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공수처에 고소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황 의원은 앞서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 장관이 추진 중인 ‘마약과의 전쟁’ 기조가 이태원 참사의 배경이 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김어준씨나 황 의원과 같은 직업적 음모론자들이 국민적 비극을 이용해 정치 장사를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한 장관이 국회 회의장에서 국회의원을 특정해 모욕적 표현을 함으로써 완벽하게 모욕죄를 저질렀다”며 “최근 들어 소영웅주의와 ‘관종’(관심 종자)에 매몰된 한 장관이 틈만 나면 튀는 발언으로 그 천박함을 이어가던 때라 놀랍지도 않다”고 했다.
황 의원은 범정부 차원의 마약 단속과 이태원 참사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마약 단속에 성과를 내는 데 매몰되면 인파 운집 현장을 안전사고 위험 지역으로 인식하기보다 마약 사범 단속의 최적지로만 볼 수 있다”며 “시민 생명과 안전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또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은 지독한 검찰 지상주의자들”이라며 “그들은 공통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거나 사과하지 않고 검사의 수사권과 기소권으로 대한민국을 자신들의 의도대로 끌고 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바라봤다.
이어 “검찰 공화국의 폐해가 극에 달하고 있음을 느낀다”며 “
한동훈 류의 천박한 검찰주의자들이 법의 이름으로 얼마나 법을 농락할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