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사업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배터리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냈다”며 “다만 글로벌 경기침에 우려에 따른 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영업이익을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3165억 원을 기록했다. 세계 각국의 긴축기조 강화와 중국의 대규모 수출쿼터 발표 등으로 유가 및 정제마진이 하락해 2분기보다 85.5% 감소했다.
다만 트레이딩 부문에서 고마진 제품 판매 증가를 통해 영업이익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화학사업은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760억 원)보다 42.5% 늘어난 1083억 원을 냈다. 주력 제품인 파라자일렌(PX)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좋은 수준을 유지했고 환율상승에 따른 효과도 봤다.
윤활유사업은 올해 2분기(2552억 원)와 비교해 31.% 증가한 영업이익 3360억 원을 달성하며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하락과 판매가격 강세로 윤활유 스프레드가 개선됐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판매물량 감소 영향으로 2분기보다 57억 원 줄어든 1605억 원을 올렸다.
배터리사업은 영업손실 1346억 원을 냈다. 직전 분기 영업손실 3266억 원에서 손실 규모를 2천억 원가량 줄였다.
배터리사업 수익성 개선은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한 데 영향을 받았다. 또 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94억 원으로 분기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배터리사업 매출도 해외 공장 안정화에 따라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분기 최대인 2조1942억 원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에서는 영업손실 270억 원으로 2분기(영업손실 102억 원)보다 손실 폭이 커졌다. 제품 종류별 판매량에 따른 매출 감소와 일회성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변동성이 높은 시장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운영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SK이노베이션의 새로운 비전인 ‘올타임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그린(친환경) 사업으로의 전환 투자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