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2-11-03 09: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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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2일(현지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더욱 높아져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만큼 단기 매매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3일 “시장의 고난이 예상되는 바 큰 비중을 가지고 시장의 변동성에 장기간 노출되는 전략보다 호흡을 짧게 가지고 시장의 테마에 편승한 매매를 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 3일 주식시장에서 짧게 치고 빠지는 단기 매매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한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시장에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하나씩 나타났다고 바라봤다.
12월부터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을 시사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최종 금리 수준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은 부정적이라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FOMC가 당근과 채찍을 하나씩 줬지만 미국 선물에 내재된 금리 경로는 2달 전과 비교해 금리 인상 폭 증가, 최종 금리 도달 시점 연기, 고금리 장기화의 모습으로 변했다”며 “이는 주식시장 참가자의 고통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을 시사한다”고 바라봤다.
올해 한 번 남은 마지막 FOMC 역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연구원은 “올해 FOMC는 12월14일 예정된 1번의 회의 만이 남은 상황”이라며 “현재 0.50%포인트 인상 확률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최근에도 0.75%포인트 인상 확률이 수시로 높아졌던 점을 고려하면 다음 FOMC 전까지 여러 경제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 FOMC까지 주목할 미국의 주요 이벤트로는 크게 다음 주 예정된 중간선거, 2번의 고용지표(비농업 고용, 실업률) 발표,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등이 꼽혔다.
한 연구원은 “여전히 증시는 FOMC의 다음 행보를 예측하며 변동성 높은 개별 테마주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약세장에서도 시장을 주도하는 테마와 종목이 계속 등장하며 수익 볼 기회가 존재하는 만큼 짧게 치고 빠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FOMC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다시 한 번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3.00~3.25%에서 3.75~4.00%으로 올랐다.
한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속도 조절에 대해 시사했으나 여전히 긴축을 지속해야 한다는 태도를 확인했다”며 “이로써 연준의 속도조절 기대감을 가지고 시장 상승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은 또 패배했으며 올해 연전연패했다”고 평가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