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와 배터리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를 포함한 국내 기업들이 ‘K-배터리’의 2030년 세계 1위 도약을 위해 힘을 합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이차전지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K-배터리의 2030년 세계 1위 도약 목표를 담은 '이차전지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하고 민관 협력기구인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
우선 산업부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당면한 과제에 민관이 힘을 합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협력기구인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배터리 얼라이언스에는 국내 배터리기업, 소재기업, 정련·제련기업 등 공급망 각 단계별 주요 기업과 전문성을 지닌 공공기관이 참여한다.
배터리 얼라이언스는 △핵심광물 지도 작성 △광물 관련 프로젝트 발굴 △정련·제련사업 △금융지원 등 배터리 원재료인 핵심 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된 모든 단계의 활동을 추진한다.
배터리 얼라이언스는 지속가능한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사용후 배터리 통합관리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2023년 상반기까지 사용후 배터리 관리체계 초안을 마련한다. 이 초안은 이후 법제화 단계로 이어진다.
또 배터리 제작, 등록, 운행, 탈거, 재사용 및 재활용에 이르는 배터리 이력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다.
정부는 이번 혁신전략을 바탕으로 민간 부문의 국내 배터리산업 투자에 전방위적 지원에 나선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관련 기업들은 2030년까지 국내에만 50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
특히 배터리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20조5천억 원을 투입한다. 주요 항목은 △1회 충전 주행거리 800km 달성 기술 △차세대 기술인 차량용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기술 △배터리 포트폴리오 다변화 기술 등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5조 원 규모의 대출 및 보증지원, 1조 원 규모의 투자펀드 올해 출시, 세제지원 확대, 내년 선정 예정인 첨단산업 특화단지에 배터리 분야 1곳 이상 선정 등을 추진한다.
이 밖에도 2030년까지 배터리 핵심인력 1만6천 명 양성, 배터리 소재·부품·장비기업 경쟁력 확보 지원에도 나선다.
산업부는 “이차전지 산업 혁신전략의 차질없는 이행을 통해 2030년 세계 시장 점유율 40%를 달성하고 50조 원 이상의 국내 투자를 실현해 대한민국이 이차전지 세계 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