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2분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2일 “제주항공이 2분기 높은 매출 증가율과 유가하락 효과가 더해져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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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남 제주항공 사장. |
제주항공은 2분기 매출 1696억 원, 영업이익 12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9.1%, 영업이익은 37.8% 증가하는 것이다.
2분기에 제주항공의 국내선과 국제선 수송객도 각각 12.9%, 28.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항공은 일본노선의 성장둔화도 피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월 인천공항 기준으로 일본노선의 전체 승객은 지난해 5월보다 1.2% 감소했다. 엔고현상과 지진에 따른 여파가 겹쳤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의 국제선 공급좌석 가운데 일본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이르는 만큼 제주항공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제주항공은 5월 일본노선 승객을 지난해 5월보다 20%가량 늘리며 선방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높은 가격경쟁력 때문이라고 류 연구원은 분석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정비비용 부담도 3분기부터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항공은 1분기에 항공기 반납에 따른 정비비용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그러나 하반기에 항공기 반납없이 도입만 예정돼 있어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류 연구원은 "항공기 반납이 상반기에 마무리된다"며 "하반기 항공기 신규 도입에 따른 매출 성장으로 비용부담을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7월, 8월, 12월에 항공기를 각각 1대씩 들여온다. 보유 항공기 수는 모두 26대로 늘어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