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지주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높은 손익 안정성과 증권사 인수 기대감 등이 주가 상승을 이끌 요인으로 꼽혔다.
▲ 26일 우리금융지주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우리금융지주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만6천 원을 유지했다.
25일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1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은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증권사가 없다는 점이 2022년 장점으로 바뀌었다”며 “높은 손익 안정성과 증권사 인수 기대감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현재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NIM(순이자마진) 개선에 따른 이익 효과를 크게 누리는 동시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가능성, ELS(주가연계증권) 운용손익 악화 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꾸준히 증권사 인수 계획을 밝혀왔는데 지금의 증권업 부진에 따른 가치 하락으로 증권사 인수 부담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은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부족한 자본력을 고려해 자사주 매입과 같은 주주환원 확대보다는 인수합병에 방점을 둔 경영전략을 그동안 여러 번 강조했다”며 “당장의 이익보다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과감한 투자 행보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우리금융은 3분기 시장의 전망을 넘어서는 안정적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우리금융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지배주주 순이익 8998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15.6% 증가했다.
은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3분기에 마진 상승, 단단한 수수료이익 등 핵심이익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비용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시장 추정치보다 4% 가량 높은 순이익을 냈다”며 “특히 3분기 대손비용률 측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건전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은 양호한 건전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은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3분기 말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과 예대율이 각각 95.5%과 98.5%로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충족하고 있으며 부동산PF 규모도 경쟁은행과 비교해 크지 않다”며 “완만한 순이자마진 개선과 제한적 대손비용률 상승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우리금융은 2023년에 연결기준으로 지배주주 순이익 3조36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추정치보다 6.8% 늘어나는 것이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