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와 아워홈, 현대그린푸드가 위탁급식(푸드서비스) 시장에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수주전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국내 위탁급식시장은 세 회사를 포함한 매출 상위회사들이 건강식을 내세운 고급화 경쟁을 펼치면서 지난해 4조2천억 원 규모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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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성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 |
22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이 중국에 이어 베트남 위탁급식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아워홈은 2020년 매출 2조5천억 원을 목표로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 급식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아워홈은 급식부문에서 매출 60~70%를 거두고 있다.
아워홈은 국내에서 삼성웰스토리와 현대그린푸드 등과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해외시장까지 수주전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워홈은 2011년까지 국내 위탁급식시장에서 매출 1위였다. 하지만 2012년 정부가 대기업 계열사 급식업체에 대한 규제방안을 내놓으면서 공공기관 급식사업자와 계약이 끊겨 매출 3위까지 밀려났다.
삼성웰스토리가 지난해 위탁급식부문에서 매출 1조1828억 원을 내 2012년 이후 줄곧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위탁급식만으로 매출 1조 원을 넘기는 곳은 삼성웰스토리가 유일하다.
위탁급식부문에서 지난해 아워홈이 매출 8860억 원, 현대그린푸드가 매출 6377억 원을 냈다.
세 회사를 비롯해 신세계푸드와 CJ프레시웨이가 경쟁을 벌이면서 위탁급식시장의 규모는 2013년 3조8천억 원에서 지난해 4조2천억 원으로 10.5% 성장했다.
이 기간에 신규 위탁급식 사업장 수는 늘지 않았지만 위탁급식회사들이 건강한 식재료를 앞세운 고급화 전략을 펼치면서 시장성장을 이끌어 냈다고 업계는 파악한다.
삼성웰스토리가 건강식단인 ‘헬스기빙 데일리케어’, 아워홈이 병원전용 식자재브랜드 ‘행복한맛남 케어플러스’를 내놓는 등 위탁급식 회사들이 건강식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메뉴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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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영 삼성웰스토리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오흥용 현대그린푸드 대표이사 사장. |
현대그린푸드는 병원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1월 병원운영팀을 병원지사사업부로 격상하고 인원을 40%늘려 70여 명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이 회사들은 그룹 계열사가 진출한 국가에서 계열사 물량을 기반으로 자리를 잡은 뒤 비계열사 사업장 급식을 수주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삼성웰스토리와 아워홈은 그룹 계열사들이 활발히 진출한 중국과 베트남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현대그린푸드는 중국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 멕시코 등에 진출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해외매출 712억 원을 내 국내 위탁급식회사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거뒀다. 삼성웰스토리는 중국 44곳과 베트남 28곳 등 총 72개 사업장에서 매일 30만 끼니를 공급한다.
아워홈은 지난해 중국 30개 사업장에서 매출 600억 원을 올렸다. 현대그린푸드는 해외 40개 사업장에서 매출 140억 원을 냈는데 업계 4위인 CJ프레시웨이의 해외매출 169억 원에 조금 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