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한금융지주가 리딩 금융그룹 탈환에 한발 다가섰다. 3분기에 분기와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신한금융지주는 3분기에 순이익 1조5946억 원을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는 42.9%, 2분기보다는 20.8% 늘었다.
▲ 신한금융지주가 3분기에 분기와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비은행 계열사의 조달비용 상승 등 요인에도 은행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늘었고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이익(세전 4438억 원)도 실적에 반영됐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4조315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 증가했다.
1~3분기 이자이익은 7조847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증가했다.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00%로 2분기(1.94%)보다 0.06%포인트 개선됐다.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1~3분기보다 12.9% 감소한 2조4508억 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수수료이익이 1년 전 수준을 유지했으나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 손실로 전체 비이자이익 규모가 줄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3분기에 순이익 9094억 원을 거뒀다. 2분기보다 10.9%, 지난해 3분기보다 19.7% 증가했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592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NIM(순이자마진) 개선 덕분에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4.6%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손익 감소의 영향으로 1년 사이 35.0% 감소했다.
3분기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68%로 직전 분기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카드는 3분기에 순이익 1750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보다 2.0% 증가했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5877억 원으로 2021년 1~3분기보다 9.1% 늘었다.
규제 강화와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신용리스크 등 요인에도 사업 다각화를 통한 영업 자산의 성장 및 매출 증가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신한금융지주는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에 순이익 3813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보다 754.9% 급증했다. 사옥 매각이익 등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컸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570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2% 증가했다.
신한라이프의 3분기 순이익은 920억 원으로 0.8% 줄었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369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0% 줄었다. 사업비차손익이 개선됐으나 자산운용 손익과 위험률차손익이 감소해 1년 전보다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신한캐피탈은 1년 전보다 1.5% 감소한 788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82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5.2% 증가했다. 조달비용 증가 및 충당금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여신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및 유가증권 관련 수익 증가로 순이익이 늘었다.
신한금융지주는 3분기에도 분기배당을 실시한다. 6일 이사회 결의로 주당 4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디지털 플랫폼 부문 성과도 공개했다.
신한은행의 ‘쏠’과 신한카드의 ‘신한플레이’, 신한증권의 ‘증권알파’ 등 계열사 금융 플랫폼의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는 3분기 말 기준 2115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3% 증가했다.
쏠이 847만 명이고 신한플레이와 증권알파는 각각 756만 명, 118만 명이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