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력으로 여겨지던 코로나19 백신 관련 사업이 위축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송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5일 SK바이오사이언스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9만4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 메리츠증권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이외의 성장 동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
24일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7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코로나19 백신 관련 매출이 감소했다”며 “최근 코로나19 상황의 안정화로 백신 추가 물량 확보가 불확실해져 적정주가를 하향한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분기 매출 806억 원, 영업이익 21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3.5%, 영업이익은 79.1% 줄어든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및 자체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생산하고 있다. 3분기에는 먼저 스카이코비원 60만 도즈(1회 접종분)에 대한 매출이 반영됐고 4분기부터 출하 일정에 따라 나머지 매출이 인식될 것으로 예정됐다.
박 연구원은 향후 코로나19 백신의 대규모 수주가 불확실하지만 내년까지 일부 수요는 남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백신자문위원회(ACIP)에서 내년 예방접종 계획에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하도록 승인했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보유한 현금을 바탕으로 인수합병과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기술 확보,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진출, 해외 백신 생산거점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3분기 실적발표 이후 미래 전략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돼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