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OPEC+의 감산 결정 및 국채금리 상승, 민간 고용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 5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45포인트(0.14%) 하락한 3만273.87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7.65포인트(0.2%) 떨어진 3783.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날 대비 27.77포인트(0.25%) 낮은 1만1148.64에 장을 끝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거래일 연속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속 OPEC의 200만 배럴 감산 결정 등으로 장 초반 1% 넘게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후 바이든의 전략 비축유 방출 소식, 고용지표를 앞둔 대기심리 등을 소화하며 장중 낙폭을 축소한 채로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의 협의체 OPEC+가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 감산을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근시안적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전략비축유 1천만 배럴을 추가로 방출할 것을 지시했다.
미국급여프로세싱(ADP) 고용보고서에 따르면9월 민간고용은 전월 대비 20만8천 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0만 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6.7을 기록해 WSJ의 예상치인 56.0를 소폭 웃돌았다.
개선된 고용지표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고강도 긴축을 지속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도 11%포인트 상승한 3.75%를 기록했으며 2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4.21%까지 치솟았다.
업종별로 에너지(2.1%), 정보통신기술(IT)(0.4%), 헬스케어(0.3%) 업종의 주가는 올랐으며 유틸리티(-2.2%), 부동산(-1.9%), 소재(-1.1%) 업종의 주가는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 대비 23.50포인트(0.94%) 상승한 2523.61에 거래를 끝냈다.
이 영향으로 엔비디아(0.32%), 마이크론(1.43%), AMD(0.06%) 등 반도체주 주가도 반등에 성공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