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주요국 정부부채 확대에 따른 글로벌 신용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이러한 우려가 진정되는 것이 국내 증시 반등을 위한 가장 시급한 문제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5일 이러한 분석과 함께 “기업 수익성 둔화를 고려한다고 해도 코스피지수 2100 이하는 과매도 영역이라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5일 “코스피지수의 적정레벨은 2054다”며 “기업의 수익성 둔화 시나리오 하에서는 코스피지수 2100 이하는 과매도 영역이라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
전날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50%(53.89포인트) 오른 2209.38에 장을 닫았다.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하면서 각국 정부의 부채부담이 늘고 이에 따른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스위스 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부도위험(CDS) 지표가 급등하고 다른 유럽 금융기관의 부도위험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과 미국의 하이일드 스프레드도 금융주 중심으로 임계점을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하이일드 채권금리(위험도가 높은 투기등급 채권)과 국채 사이의 금리차다. 투자자들은 위험이 커지면 채권에 대한 더 많은 수익율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커진다는 것은 투자자가 경기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신용위험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고비를 넘어서야 코스피지수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당장은 주요국 정부부채 문제로 시작된 신용위험지표가 진정되는 것이 시장 안정의 1차 관문이다”며 “신용지표의 안정이 추세적 반등의 첫 번째 방아쇠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