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10-05 0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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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비에이치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유지됐다.
비에이치는 베트남 공장 증설 등을 통해 전장과 IT 제품 등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비에치가 베트남 공장 증설을 추진해 주력제품 적용처를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비에이치 목표주가를 3만9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4일 비에이치 주식은 2만7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 연구원은 “비에이치는 베트남 법인에 3개의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2023년 1분기 준공을 목표로 4공장을 증설, 2024년 5공장 착공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2025년 기준 베트남 공장의 총 생산능력은 2022년 대비 45%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에이치는 연성회로기판(FPCB)의 제조, 판매와 수출을 하는 업체로 주요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애플 등이다.
비이에치가 공격적인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주요 고객사에서 연성회로기판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성회로기판은 신규 부품의 생산 난이도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대응력이 떨어지는 후발 주자들은 정해진 시간에 수율을 높이고 납기를 맞추기가 녹록치 않다.
2021년 당시 비에이치의 삼성디스플레이 내 점유율은 60%였으나 삼성전기 사업 철수 이후 80%로 확대됐고 최근 남은 경쟁사마저 생산성 저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더 높아졌다. 현재 비에이치 베트남 공장의 가동률은 최대치이며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진다면 2023년을 대비한 추가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
또 비에이치는 연성회로기판 적용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비이에치는 그동안 모바일용 제품을 공급하는 데 집중했다면 4공장을 포함한 추가 증설분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주요 적용처는 전장용과 2024년 이후 북미 IT업체 거래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에이치는 현재 국내 주요 배터리셀 업체 한 곳에 전장용 연성회로기판을 공급하고 있으며 또 다른 주요 배터리셀 업체에도 공급을 본격화한다.
북미 거래선 납품을 위한 투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비에이치는 이와 관련된 매출이 2024년 2200억 원, 2025년 39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 연구원은 “아이폰 수요 불안으로 주가가 급락한 것과 별개로 비에이치는 2023년 이후의 성장 스토리를 그려 나가고 있다”며 “급격한 주가 조정으로 2023년 실적 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2배. 2024년 PER 5.5배에 불과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