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미국 금리 인상이 종료되는 내년 초 주가 상승을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삼성전자 주가는 그동안 반도체 가격 및 시장 규모와 같은 업황 지표보다 미국의 금리나 제조업지수와 같은 경기 선행지표들에 영향을 받아왔다”며 “따라서 삼성전자의 주가의 추세적 상승은 미국 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3년 1분기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가격보다 미국 금리에 영향을 더 받을 것으로 보고 금리가 안정화되는 내년 초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바라봤다.
29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57%(300원) 하락한 5만2600원에 거래를 마쳐 52주 신저가인 5만2500원에 근접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2022년 3분기 매출 79조4760억 원, 영업이익 11조5630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했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모두 15%의 평균판매단가 하락이 나타나 출하량 증가량이 당초 예상을 크게 밑도는 –7%, -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직전분기보다 35% 줄어드는 6조5천억 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올해 3분기 MX부문과 네트워크 부문에서는 스마트폰 판매부진과 비용증가에 따라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 2조9천억 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4분기에도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15% 가량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모든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재고 축소를 위해 가격 급락여부와 관계없이 공격적 판매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