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왼쪽)와 김선정 LGCNS CTO 상무가 플래티넘 파트너십 행사에서 ‘메타버스 오피스’를 소개하며 기념촬영하는 모습. < LGCNS > |
[비즈니스포스트] LGCNS가 3차원(3D) 플랫폼 기업 유니티와 손잡고 메타버스 사업을 본격화한다.
LGCNS는 29일 유니티와 메타버스 사업 협력을 위해 플래티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플래티넘 등급은 DX(디지털전환)기술 전문가를 다수 보유하고 영업 전문조직을 운영하며 자체적으로 디지털전환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파트너사에만 부여되는 자격이다. 유니티의 신규 서비스를 고객사에 적용하고 기술 지원까지 가능한 역량을 갖추는 것도 플래티넘의 필수 조건이다.
두 회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버추얼 팩토리’, ‘버추얼 물류’, ‘메타버스 오피스’ 등 메타버스 3각 편대를 앞세워 고객경험 혁신에 나선다. 이를 위해 각 회사의 핵심 기술 역량을 결합한다.
LGCNS는 메타버스 환경의 필수 기술인 인공지능·디지털트윈·빅데이터·클라우드 등 디지털전환 역량을 활용한다.
LGCNS는 LG 계열사 제조공장 대상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 노하우와 최근 기술검증을 완료한 버추얼 팩토리 기술력을 갖췄다.
버추얼 팩토리는 공장을 가상으로 구현해 원격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술로 스마트 팩토리의 최상위 진화 단계다. LGCNS는 쿠팡, SSG, 마켓컬리 등 고객사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빠른 배송을 위한 디지털전환에 성공하며 물류 자동화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유니티는 게임엔진,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에 활용되는 3D콘텐츠 제작·운영 플랫폼 기업이다.
유니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 세계 매출 상위 1천 개 모바일 게임 가운데 72%가 유니티 플랫폼으로 제작됐다. 유니티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는 월 평균 약 50억 회를 넘어선다.
IT, 항공, 조선, 엔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메타버스, 디지털트윈 구현을 위해 유니티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메타의 호라이즌월드, 네이버제트의 제페토 등에 유니티 플랫폼이 적용됐다.
LGCNS와 유니티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현해 버추얼 팩토리, 버추얼 물류, 메타버스 오피스 분야 영업활동 체계를 수립하고 사업기회를 공동발굴한다.
예를 들어 LGCNS는 유니티의 3D엔진 기반으로 고객사 제조공장 공간과 설비를 가상화한다. LGCNS는 가상화 공간에 각종 공장 데이터를 연계해 실제 공장을 원격 운영하는 메타버스 환경을 구축한다.
또 인공지능으로 가상 공장 데이터를 분석해 설비 고장을 예측하고 공정 순서를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버추얼 팩토리를 완성해 고객사에 제공한다.
LGCNS는 올해 안에 마곡 본사 메타버스 오피스를 연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니티 플랫폼으로 가상화한 사무실에 메일, 일정관리 등 업무시스템 연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GCNS 메타버스 오피스는 1:1 화상채팅, 다자간 화상회의, 1천 명 이상 수용 가능한 화상 컨퍼런스 등 다양한 기능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LGCNS는 메타버스 오피스를 사내에 먼저 적용해 기술 검증을 한 뒤 외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LGCNS와 유니티는 메타버스 3각 편대 서비스 모두 '고객 맞춤형 구축 서비스', '클라우드 구독형 서비스(SaaS)' 두 가지 형태로 구현한다.
김선정 LGCNS 최고기술책임자(CTO) 상무는 “3D플랫폼 업계 글로벌 1위 기업인 유니티와 협업을 통해 LGCNS의 주력 분야인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물류 사업과 연계, 메타버스 분야 고객경험을 혁신하고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는 “LGCNS의 인공지능·디지털트윈·빅데이터·클라우드 등 디지털전환 역량에 글로벌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에 핵심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유니티의 기술 역량을 지원함으로써 고도화된 메타버스 환경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