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10월 BSI 전망치는 89.6을 기록했다.
▲ 전국경제인연합회가 5개월 만에 반등했던 기업심리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여의도 전경련 회관. <연합뉴스>
올해 4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9월 95.8로 반등한 BSI 전망치가 한 달 만에 다시 80대로 하락한 것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로 봤을 때 10월 제조업(88.4)과 비제조업(91.1) BSI 모두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조업의 경우 특히 국내 3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전경련은 3대 수출 주력업종이 동시에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은 올해 4월 이후 6개월 만이라고 설명했다.
10월 조사부문별 BSI를 살펴보면, 지난해 1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재고를 뺀 모든 부문(채산성, 자금사정, 투자, 내수, 수출, 고용, 재고)이 90대를 기록하며 부정적 전망을 나타냈다.
특히 고용(99.4)은 2021년 3월(99.5) 이후 1년 7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전경련은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제조업 재고 BSI(109)가 2020년 7월(112.9)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 생산·투자·고용의 연쇄적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국내기업들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 장기화로 인한 생산비용 증가와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둔화라는 복합적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법인세제 개편, 근로시간 유연화 등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조치들이 신속히 이뤄져 기업들의 경영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소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