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전날 단행된 가파른 금리인상의 여파가 미국 주식시장에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7.10포인트(0.35%) 하락한 3만0076.68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리인상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7.10포인트(0.35%) 하락한 3만0076.68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31.94포인트(0.84%) 떨어진 3,757.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53.39포인트(1.37%) 떨어진 11,066.81에 장을 끝냈다.
키움증권은 "연준이 조만간 정책을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한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하며 긴축 의지를 다시 한 번 내비쳤다.
미 연준에 이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해 연 2.25%로 올렸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려 스위스 기준금리는 기존 -0.25%에서 0.5%로 올랐다.
아시아 시장에선 홍콩(0.75%포인트), 대만(0.125%포인트), 인도네시아(0.50%포인트) 등도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가파른 금리인상에 국채금리가 급등했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16%를 기록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다. 10년물 국채금리가 3.7%대로 뛴 것도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S&P500지수 내 헬스와 통신 관련주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에너지(-0.4%), 소재(-1.2%), 산업재(-1.5%), 경기소비재(-2.2%), 필수소비재(-0.2%), 금융(-1.7%), IT(-1.0%), 유틸리티(-0.4%), 부동산(-0.9%)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주의 하락폭이 컸다.
엔비디아 주가가 5.28% 급락했으며 AMD(-6.7%), 마이크론(-0.9%)도 주가가 내렸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날 대비 2.81% 크게 하락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