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등에 영향을 받아 당분간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여러 조사기관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가 현재의 절반 수준인 1만 달러 안팎까지 떨어져야만 저점을 형성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 가상화폐 시세가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와 거시경제 변화에 반응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19일 미국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한시적으로 1만8천 달러 초반대까지 떨어지면서 최근 3개월 사이 가장 낮아졌다.
더욱 악화하는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와 이에 따른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가능성, 미국 증 주요 국가의 가상화폐 규제 강화 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시세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CNBC는 위험자산에 투자자들의 선호 심리가 더욱 낮아지고 ‘큰 손’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를 대거 매도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가상화폐 시세 하락을 이끌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등 대부분의 가상화폐 시세가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CNBC는 미국 연준이 공격적 금리인상 기조를 재확인한 뒤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투자를 피하는 기조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시세 반등을 기대하고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도 6월 이후 점차 매도에 나서는 흐름이 갈수록 명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시장 조사기관 크립토퀀트 분석을 인용해 “대형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를 두고 아직 저점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크립토퀀트는 가상화폐가 새로운 시세 하락 사이클에 접어들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1만~1만4500달러 사이에서 저점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비트코인 시세가 현재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까지 떨어져야 저점에 이르고 반등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가상화폐 전문 조사기관 데이터대쉬는 비트코인 시세 저점을 1만4천 달러로 예측해 내놓았고 조사기관 IG유럽은 연말까지 시세가 1만3500 달러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최근 가상화폐 전문 조사기관에서 비트코인 시세 전망을 낮춰 내놓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블룸버그는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가상화폐와 관련한 열기는 완전히 식은 것처럼 보인다”며 “비트코인 시세가 1만 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일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