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19~23일) 코스피지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국 모기지 금리, 외교 이벤트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300~2450포인트 사이에서 오르고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300~2450포인트 사이에서 오르고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부산 금융센터 앞 황소상. |
코스피지수는 15일 2401.83에 거래를 마쳤다.
우크라이나 리스크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는 점이 다음주 코스피지수의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지속에 대한 우려와 미중 무역 관련 리스크는 하락 요인이 될 것으로 파악됐다.
9월20일부터 21일까지 이뤄지는 FOMC가 다음주 국내 증시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FOMC는 연 8회 정기회의를 갖고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9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가 0.75% 혹은 1.00%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미 연준의 0.75% 금리인상과 1.00% 금리인상을 각기 조금씩 반영하고 있다”며 “연준의 결정이 어느 쪽이든 그 결과에 따라 한차례 출렁일 것이다”고 예상했다.
미국 모기지 금리가 오르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모기지 금리는 주택을 담보로 주택자금을 대출받을 때 적용된다.
15일 프래디맥의 프라이머리 모기지 시장조사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6.02%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1년 전에 비해 2배 가량 상승한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높은 모기지 금리는 미국 주택시장 둔화에 속도가 붙게 될 가능성을 높이는 재료다”며 “금융시장이 8월 물가지표 충격을 한 차례 반영한 뒤에는 경기 경착륙을 피하기 위한 연준의 속도조절 필요성이 제기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음주에는 외교 이벤트들이 잇달아 벌어진다.
중국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9/15일 방해 한중 정상회담, 사드, 공급망 등에 대해 논의한다. 18일부터는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미국, 캐나다를 순방하며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을 가진다.
최근 미국이 전기차, 반도체 등 첨단 분야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를 이어나가는 상황 속에서 이 같은 외교 이벤트들은 복잡한 미중 관계 속 한국의 포지션을 확인하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미중 양국 모두 한국에 역할을 요구할 수 있어 두 나라 모두 이해관계가 걸쳐있는 한국 입장에서는 긍정적일 여지가 크지 않다”고 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