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된 상태에서도 8월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4조 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중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30억2천만 달러 순유입됐다. 8월 말 원/달러 환율(1,337.6원) 기준으로 약 4조396억 원이 유입된 것이다.
▲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4조 원 이상 주식을 사들였다. |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투자 자금은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빠져나가다가 7월 순유입으로 돌아선 뒤 2개월째 순유입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화 우려에도 국제유가 하락, 대체로 양호한 미국 경제 지표 등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유입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13억1천만 달러(약 1조7천526억 원) 순유출됐다. 20개월 만에 순유출로 돌아선 것이다.
차익거래 유인이 줄어든 데다 만기 도래 규모가 늘어나면서 채권 자금이 순유출로 전환됐다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8월 외국인의 주식, 채권 투자자금을 모두 합친 증권투자자금은 17억1천만 달러 순유입됐다. 7월 37억 달러 순유입된 데 이어 2개월째 외국인 투자자금이 흘러들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