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힘을 받으며 강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 12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의 트레이더들 모습. <연합뉴스> |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9.63포인트(0.71%) 상승한 3만2381.34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3.05포인트(1.06%) 오른 4110.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1포인트(1.27%) 높은 1만2266.41에 장을 끝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연휴기간 동안 유럽중앙은행(ECB)의 75%포인트 금리인상,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등 악재들이 등장했으나 기대인플레이션 하락 등 추가 호재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유로화 약세 현상은 ECB 통화정책회의를 기점으로 진정되는 모습이다.
ECB는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고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8.1%로 높여잡으며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를 피력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이 긴축 필요성을 다시 강조하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 예고하기도 했다.
다만 뉴욕 연은에서 발표한 기대인플레이션이 둔화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1년, 3년, 5년 기대인플레이션이 각각 5.7%, 2.8%, 2.0%로 나타났는데 지난 발표(6.2%·3.2%·2.3%)보다 모두 낮아졌다.
시장은 한국시각으로 13일 밤 발표되는 CPI도 주목하고 있다.
CPI 지수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됐다고 판단될 경우 연준의 고강도 긴축 기조가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8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8.0% 높고 올해 7월보다는 0.1%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연준 역시 매펀 FOMC 이전 데이터를 보고 금리 결정을 하겠다고 천명했으므로 실제 수치 상으로 인플레 둔화가 확인되는 경우 9월 FOMC 75%포인트 인상 이후 추후 회의에서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이 형성되며 안도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연휴기간 중 대외 이벤트들은 신규 악재 없이 대체로 위험자산선호심리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며 "금일 국내 증시도 이를 일시에 반영하며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