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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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가 추석 연휴 직전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많이 담았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하락하며 5만5천 원대까지 내리자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8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221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3299억 원어치 사고 1088억 원어치 팔았다. 9월1일부터 6거래일 연속 '사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71%(400원) 내린 5만56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5천 원대에서 마감한 건 지난 2020년 9월4일(5만5600원)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 악화가 맞물리며 삼성전자 주가가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
전 거래일 종가와 같았던 6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9월1일부터 8일까지 주가가 하락 마감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4.79%(2800원) 떨어졌다.
1380원을 넘긴 원/달러 환율과 추석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문을 닫는 점도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심리를 부추겼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연일 쓸어담으며 주가 하방을 떠받치고 있는 모양새다
개인투자자는 한국항공우주(1192억 원), 두산에너빌리티(226억 원), 포스코홀딩스(162억 원), 기아(118억 원) 주식도 많이 담았다.
이날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전날 대비 7.04%(4200원) 급락한 5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에도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5위 안에 들었던 종목이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엘앤에프 주식을 가장 많이 던졌다.
개인투자자는 엘앤에프 주식 628억 원어치 사고 1134억 원어치 팔아 506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엘앤에프 주가는 전날보다 6.57%(1만4천 원) 뛴 22만7천 원에 장을 마쳤다.
개인투자자는 삼성SDI 주식도 많이 던졌다.
개인투자자는 삼성SDI 주식을 372억 원어치 순매도했는데 192억 원어치 사고 564억 원어치 판 것으로 집계됐다. 4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날 삼성SDI 주가는 전날보다 3.07%(1만7천 원) 오른 57만1천 원에 장을 끝냈다.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코스모신소재(-309억 원), LG화학(-268억 원), HLB(-212억 원) 주식도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서아 기자
▲ 8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