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오랜만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 7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연합뉴스> |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35.98포인트(1.40%) 상승한 3만1581.28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71.68포인트(1.83%) 오른 3979.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246.99포인트(2.14%) 급등한 1만1791.90에 장을 끝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이은 조정에 대한 과매도 인식이 높아진 가운데 연준 부의장의 긴축 속도조절 발언, 수요 위축 우려로 인한 유가 급락, 달러 강세 완화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은 뉴욕에서 열린 은행 콘퍼런스에 참석해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동시에 속도 조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긴축 주기의 어느 시점에서 위험은 양면적일 것"이라며 "(너무 빠른 금리인상이) 과도한 긴축에 대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해외 언론들은 연준이 9월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여행 부문 소비 증가, 완만해진 물가 상승률, 낮은 연료가격, 화물 운송료 상승률 둔화 등 미국 내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이며 연준의 긴축 결정의 근거가 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3.339%에서 3.264%로 떨어졌다.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전 거래일보다 5.7% 하락한 배럴당 81.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7월 무역수지 적자는 706억 달러다. 전월 대비 12.7% 줄었으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무부가 반도체 생산 증진을 위해 500억 달러 규모 프로그램을 공개한 영향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날 대비 40.03포인트(1.56%) 상승한 2611.50에 거래를 끝냈다.
한편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 증가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해도 0.8% 높은 수준이다.
이날 업종별 등락률을 살펴보면 에너지(-1.2%)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유틸리티와 경기소비재가 각각 3.1%, 소재 2.7%, 산업재와 정보통신기술(IT) 각각 1.6% 상승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