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9월 주요국가의 주가지수가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9월 선진국 지수는 등락 반복 구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9월은 6월 중순 이후 가파르게 반등한 미국, 유럽, 일본 증시의 상승 요인이 약화되는 시기다”고 내다봤다.
▲ 9월 선진국 지수가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7일 증권가에서 나왔다. 사진은 뉴욕증권 거래소. <연합뉴스> |
선진국 지수는 주요국가의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로 전세계 23개 선진국의 대형, 중형 종목을 종합해 산출한다. 미국을 비롯한 일본, 영국, 캐나다,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들이 포함돼 있다.
9월에는 8월 상승 폭이 컸던 기업들의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비용부담 우려가 확대될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달러 강세 기조가 강화됐다”며 “잭슨홀 미팅에서 미국이 매파적인 입장을 유지했고 일본은 완화적인 입장을 강조한 가운데 8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9월에는 유럽중앙은행, 캐나다와 호주 등 선진 국가들의 통화정책회의가 연달아 예정돼 있다.
지난 회의에서 예상보다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을 진행한 국가들인 만큼 홀로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일본 엔화의 약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9월 국가별 투자 매력도는 ‘미국=일본>유럽’순으로 제시됐다.
다만 선진국 증시의 장기 투자매력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대표 지수인 S&P500과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연초 대비 18% 하락한 수준이며 미국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26% 낮은 수준에 위치하고 있다”며 “일본 닛케이와 토픽스 지수의 벨류에이션(가치) 부담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선진국 지수에서 비중이 높은 국가들은 여전히 상승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미국에 대해서는 9월 초 이후 정책 효과와 기준금리 인상속도 둔화영향이 반영되면서 하락폭이 컸던 기업들이 주가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유럽에 대해서는 실물지표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일본에 대해서도 “기시다 총리와 통일교와의 관계가 밝혀진 이후 예상보다 엔화 강세 기조가 더디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급진적으로 바꾸는 대신 야당을 견제하는 정책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장기적인 지역별 매력도는 ‘미국>일본>유럽’ 순으로 제시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