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글로벌 주가가 장중 큰 폭으로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네옴시티 프로젝트, 글로벌 건설기업 매출 순위 8위 선정 등 잇따른 호재에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 1일 한미글로벌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잇따른 호재에 주가가 뛴 것으로 풀이된다. |
1일 오후 2시9분 한미글로벌 주가는 전날보다 12.32%(2200원) 높은 2만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미글로벌 주가는 전날 대비 1.68%(300원) 낮은 1만75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가 장 초반 상승세로 전환하더니 주가가 급등했다.
장중 한때 전날보다 19.33%(3450원) 높은 2만13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장중 2만 원에서 거래된 건 한미글로벌이 상장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한미글로벌은 8월31일 미국의 건설 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의 '2022 ENR 톱 인터내셔널 서베이'에서 글로벌 CM·PM(건설사업관리 및 프로젝트관리) 부문 8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ENR이 비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조사로 매년 종합 매출액 상위 20위까지 순위를 매긴다.
한미글로벌은 2021년 종합 매출액 1억7190만 달러(약 1967억 원)를 기록하며 매출 순위 8위에 올랐다.
지난 2005년 매출액 3250만 달러로 CM·PM 부문 18위에 오른 뒤 2019년 글로벌 10위권까지 상승했다. 2021년에도 10위를 기록했는데 올해 2단계 더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친환경 건설 사업인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미글로벌은 프로젝트의 일환인 '네옴 더 라인 프로젝트'의 총괄프로그램관리 용역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네옴 더 라인 프로젝트는 약 170km에 이르는 벨트구역에 인구 100만 명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한미글로벌은 이 사업의 프로그램을 관리, 운영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수주 규모는 약 26억 원이다.
정부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포함한 대규모 해외 인프라사업 수주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8월31일 국토교통부가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해외 인프라 수주 활성화 전략'을 마련해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했다.
2010년 700억 달러를 넘던 국내 기업의 해외 인프라 수주가 최근에는 300억 달러 안팎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수주 실적 증가를 위해 공공의 전후방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지역 순방 등으로 고위급 외교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