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이틀째 하락했다.
3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2년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28%(2.09달러) 내린 배럴당 89.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31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8월 고용지표 둔화와 긴축정책 지속 등의 영향을 받아 이틀째 하락했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2년 11월물 브렌트유는 2.25%(2.20달러) 하락한 배럴당 95.6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발표한 지난주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다”며 “다만 국제유가는 OPEC+ 회의를 앞두고 감산 가능성이 약화한 가운데 미국 8월 고용지표 둔화 등으로 원유수요 둔화 우려가 높아지며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고용조사기관 ADP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8월 민간부문 고용은 7월보다 13만2천 명이 증가했다.
이는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30만 명 증가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며 원유수요 둔화 우려가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9월5일 정례회의를 앞둔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 모임(OPEC+)가 감산을 하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여전히 국제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서 발표한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333만 배럴 줄어든 4억1835만 배럴로 집계됐다. 기존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120만 배럴 감소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