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잭슨홀 미팅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파월 의장의 연설이 주가 하락 추세를 유발할 만한 이벤트는 아니라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 파월 의장의 연설이 주가 하락 추세를 유발할 만한 이벤트는 아니라는 분석이 29일 증권가에서 나왔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9일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전제하에 잭슨홀 회의가 주가 조정을 넘어 하락 추세를 유발한 이벤트는 아니라고 본다”며 “연준은 특히 물가지표에 대해 지표 의존적인 대응을 지속할 것이다”고 봤다.
파월 의장은 26일 잭슨홀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여기에는 현 수준에서는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이뤄지겠지만 어느 시점에 통화정책이 더욱 긴축적이게 되면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담겼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안정화에 대한 명확한 목표의식을 드러낸 점에 따라 잭슨홀 회의 이후 가파른 주가 조정이 나타났다.
다만 주가가 완전한 하락 추세에 접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황 연구원은 기조연설에 금리인상 속도 추가 가속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며 담긴 내용도 지표를 확인한 후 대응한다는 기존 연준의 전략과 동일하다고 봤다.
연설 이후 주가가 조정된 것에 비해 잭슨홀 회의 이후 연방기금금리 선물곡선의 변화는 크게 나타나지 않아 잭슨홀 회의 결과로 금리인상 궤적에 대한 기대 변화는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잭슨홀 회의 영향으로 물가지표 이외에 다른 실물 지표에 대한 통화정책 민감도가 옅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황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당분간 물가 안정에 방점을 두고자 하는 의도를 확인했다”며 “다른 실물 지표가 시장기대를 밑돌아도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를 형성시키는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부진한 실물 지표가 경기와 관련된 우려를 키우는 쪽으로 작용하게 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 8월 ISM제조업지수(9월1일), 8월 고용동향(9월2일) 등이 발표된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