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하락보다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여주원 KB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하락 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며 “9월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미국 통화정책 관련 경계감이 이어질 것이며 부동산 개발기업들의 회사채 만기가 7~9월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한다”고 22일 말했다
▲ 22일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하락보다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30원을 상회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환율이 133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당장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전망됐다.
우선 미국 금리인상 정책에 대한 우려가 9월 FOMC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에 대한 경계심으로 달러화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강해지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원/달러 환율을 상승시킨 요인으로 꼽히는 중국 부동산 가격도 당분간 상승 전환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 부동산 위기로 채권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부동산 개업들의 회사채 만기가 7~9월에 집중돼 있어 디폴트(채무 불이행) 발생에 대한 우려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파악됐다.
여 연구원은 오히려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는 “달러지수와 원/달러 비교폭을 비교해보면 원/달러 환율은 약 12원 오버슈팅(환율이 일시적으로 폭등하는 것)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30~50원 가량 오버슈팅 했던 경험도 많았음을 감안하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원/달려 환율이 하락 전환하는 것은 올해 연말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여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 기조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중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전환 등이 필요하다”며 “이는 연말 이후가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내다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