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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증시 전망, 한-미 금리인상 속도와 인플레이션 완화법이 변수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2-08-19 10: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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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22~26일) 코스피지수는 한국과 미국의 금리인상 추이와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의 여파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450~255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주 증시 전망, 한-미 금리인상 속도와 인플레이션 완화법이 변수
▲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450~255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 금융센터 앞 황소상. 

코스피지수는 18일 2508.0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단단한 고용 상황과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것)을 확인한 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기업의 실적 하향조정과 주가 상승에 따른 기업가치 부담은 하락 요인이 될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25일부터 27일에 이뤄지는 미국의 잭슨홀 미팅에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잭슨홀 미팅은 매년 각국의 중앙은행 인사들이 모여 경제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각국의 중앙은행 인사들이 잭슨홀 미팅에서 여전히 공격적 금리정책에 대한 암시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식시장에 부담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이번 잭슨홀 미팅의 주제는 ‘경제와 정책에 대한 제약조건 재평가’로 잡혀있다”며 “각국의 중앙은행은 매파적 스탠스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금융시장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공격적 금리인상 정책에서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으나 김 연구원은 속도 조절하는 것과 완화적 정책으로 완전히 전환하는 것은 다르다며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거의 확실하게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해도 9월 중하순 이후 한미 기준금리 역전은 더욱 심화될 예정이다”며 “한국 내수시장은 금리 인상기에 더욱 취약하고 수출 경기도 둔화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고 전망했다. 

최근 통과된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도 주식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법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10년 동안 신재생에너지산업 등에 3690억 달러(약 480조 원)를 투자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완화법은 탈세계화, 블록경제 추구, 전통 에너지에 대한 투자 감소 등 원가 상승을 자극하는 요인도 많다”며 “한국은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고 미중 관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에서 특히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일부 종목들은 반사적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을 통해 직접적인 수주가 증가하는 기업 △미국 내 생산시설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온 기업 △미국의 중국 경쟁사 견제로 반사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 △원가 상승에도 가격을 올려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기업 등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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