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당국이 7월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뎠다는 점을 인정했다. 국가통계국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7월 경기지표를 발표하고 있다. <국가통계국>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당국이 7월 경제지표 부진과 관련해 세계 경제성장 둔화와 부동산시장 침체를 이유로 제시했다.
중국 7월 서비스업 지수와 소매판매, 제조업 지수는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고용시장 회복으로 실업률은 다소 낮아졌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도 코로나19 산발적 재유행과 홍수 피해 등으로 경제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제조업과 서비스업, 소매판매 데이터가 예상치보다 낮았던 것은 부동산 경기둔화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푸렁쥔 중국국가통계국 대변인은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관련 분야 투자도 감소한 것이 소비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부동산 산업은 규모가 크고 가치사슬이 여러 분야와 얽혀있는 만큼 경제 성장과 민간 소비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중국 1~7월 주택 판매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8% 감소했다.
푸 대변인은 “최근 일부 지역에서 입주일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했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입주일이 다가오는 주택 건설 프로젝트가 모두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리스크는 통제 가능한 수준에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중국에서 발표된 7월 산업생산지수는 지난해 7월보다 3.8%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4.3%를 밑돌았다. 소매판매도 지난해 7월보다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7월 서비스업생산지수의 경우 지난해 7월보다 0.6%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이 6월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중국 취업시장은 회복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푸 대변인은 도시인구 실업률이 4월 6.1%까지 올랐지만 5월부터 점차 낮아지면서 7월에는 5.4%까지 하락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25세에서 59세 성인의 7월 실업률은 4.3%로 6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7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청년 취업난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어 16세에서 24세 청년 실업률은 19.9%로 6월보다 0.6%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푸 대변인은 “기업들이 아직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신규 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이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