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강구영 전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이 다음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으로 유력시 된다.
1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6일 이사회를 열고 강 전 본부장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으로 강구영 전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이 유력하다. |
그 뒤 9월5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친 이후 강 전 본부장은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의 뒤를 이어 8대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강 전 본부장은 공군사관학교 30기 출신으로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장, 남부전투사령부 사령관, 공군 참모차장 등을 지냈다. 전투기 조종사로서 국산 전투기 군용 항공기 KT-1, 고등훈련기 T-50 개발 과정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역 이후 영남대에서 항공우주분야 관련 강의를 했고 한국항공우주산업에 자문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에 강 전 본부장이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면 국산 경공격기 FA-50을 수출할 때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하지만 방산업계 일각에서는 강 전 본부장이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을 이끌 만한 경영 전문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 전 본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후보였을 때 군인 모임인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 운영위원장을 맡고 윤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올해 3월에는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할 때 예비역 장성 1천여 명과 함께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해도 안보공백은 없다’는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민간 방산기업이지만 지분 26.41%를 보유한 한국수출입은행이 최대주주로 있다. 국민연금공단도 9.55%의 지분을 들고 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정부의 인사개입이 심하다는 비판이 많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999년 10월 설립된 이후 내부 출신으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사장을 지낸
하성용 전 사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당시 정권과 밀접한 관계가 있던 외부 인사가 사장을 맡았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