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미국 고등훈련기 수주와 항공정비사업에 온힘
하성용은 미국 고등훈련기 수출사업(APT)을 수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연초부터 강조했다. 결과는 2017년 말에 확정된다.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은 미국 공군이 운용하는 노후화된 T-38C 훈련기를 새 훈련기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사업규모는 17조 원이며 미국 해군의 후속물량까지 합할 경우 사업규모가 모두 50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매년 3조 원 안팎의 매출을 내는 점을 감안할 때 최소 6년치의 일감을 한꺼번에 확보할 수 있다.
미국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는데 3월 말에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항공정비(MRO)사업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항공정비사업은 민간 항공기의 정기적인 수리와 정비를 담당할 사업자를 선정하는 사업으로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2014년부터 추진돼왔다.
국토교통부는 2016년 중순부터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는데 한국항공우주산업-경상남도 사천시 컨소시엄만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여 현재 사업자 선정을 검토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진 만큼 국토교통부가 2017년 안에 한국항공우주산업을 항공정비사업자에 선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항공정비사업을 수주해 향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보유한 항공기의 유지·보수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7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118억 원, 영업이익 977억 원을 냈다. 2016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은 20.3% 늘었다. 애초 증권가가 추정했던 실적을 대폭 상회했다.
△ KAI 수장으로 창립이래 최대실적 내
하성용은 2013년 5월에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에 발탁됐다. 2011년 한국항공우주산업 고문으로 물러난 뒤 성동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이끌 구원투수로 영업됐는데 2년 만에 한국항공우주산업 수장에 복귀했다.
하성용이 내부 출신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받았다. 하성용은 대우중공업 출신으로 대우중공업이 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과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재무실 실장과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맡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에 취임한 뒤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부사장 포함 임원 10명을 해임하는 사상 최대규모 물갈이인사를 단행했다. 퇴사했던 장성섭 부사장이 복귀하고 군출신 인사를 영입하는 등 인적쇄신의 폭이 컸다.
임원 인사 직후에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노조와 무교섭으로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하면서 확실하게 조직을 장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3년 이라크에 고등훈련기 T-50의 수출모델인 T-50IQ의 수출계약을 맺을 때 현지 고위인사가 납기일과 제품 사양 등을 문제삼자 호텔에서 사흘 밤을 새우다시피 하며 자료를 재정리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 결과 국내 방산수출 사상 단일계약 최대규모인 11억3천만 달러의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5년 말에 한국형전투기(KF-X) 체계개발사업을 수주하며 군용항공기 제작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였다.
한국형전투기 개발사업은 노후화한 한국 공군의 전투기를 대체할 4.5~5세대급 차세대전투기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건국 이래 최대의 예산이 투입된다. 일명 보라매사업이라고도 불리며 2020년 이후 미래 전장환경에 적합한 성능을 갖춘 전투기를 개발한다.
투자금액만 모두 8조7천억 원이며 한국정부가 60%, 한국항공우주산업을 비록한 국내외 방산기업이 20%, 인도네시아정부가 20%를 부담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한국형전투기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180조 원에 이르며 113만 명의 일자리를 만드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성용이 취임한 후 한국항공우주산업은 T-50 등의 항공기를 수출하는데 성공하며 실적이 고속성장하고 있다.
하성용은 해외에서 열리는 싱가포르 에어쇼와 칠레 국제항공우주전시회 등에 참석하며 동남아시아와 남미 등의 시장을 공략하는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향후 한국형기동헬기인 수리온 등도 수출해 헬기사업도 확장하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하성용은 2016년 3월 이사회에서 3년 임기의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하성용은 2016년 7월22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을 수주하지 못할 경우 사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내용을 담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하성용뿐은 임원 39명으로부터도 같은 내용의 조건부 사직서를 받았다.
하성용을 비롯한 한국항공우주산업 경영진이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을 따내기 위해 배수진을 친 셈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6년에 매출 3조1007억 원, 영업이익 3150억 원을 내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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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706/50805_69896_741.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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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항공우주산업 실적. |
△ 구원투수로 성동조선해양 체질개선
하성용은 2011년 8월에 성동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이끌 전문경영인으로 긴급히 수혈됐다. 하성용이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으며 부채비율을 1천%대에서 100%대까지 낮추는 등 경영정상화에 큰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성동조선해양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금난을 겪은 탓에 2010년 4월부터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구조조정 절차를 밟았다. 2010년 말 기준 자기자본이 –1조2225억 원을 기록해 완전자본잠식상태에 빠져있을 만큼 경영위기가 심각했다.
하성용이 성동조선해양 사장에 취임하자마자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2016년 9월에 성동조선해양에 2500억 원을 긴급하게 수혈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긴급자금 지원의 조건으로 구조조정 등 강도 높은 자구계획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채권단은 외부회계법인의 실사 등을 거친 뒤 2016년 12월에 성동조선해양에 모두 7300억 원의 추가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익성 있는 신규수주 선박에 대해 선수금환급보증도 계속 발급하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어 성동조선해양이 영업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하성용은 성동조선해양에서 해양플랜트와 대형상선 대신 참치선과 탱커 등 중형선박에 집중하면서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2012년 5월에는 말레이시아 육가공기업으로부터 국내에서 처음 만들어보는 선박인 가축운반선을 10척 수주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성동조선해양 사장에 취임한 지 1년여 만인 2012년 11월에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제야 정상적인 캐시플로어(현금흐름)가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정상화를 자신했다.
하성용은 한국항공우주산업으로 복귀하기 전인 2013년에도 그리스 선사로부터 벌크선 10척 등을 수주하며 성동조선해양의 일감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다했다.
성동조선해양을 1년8개월가량 이끄는 동안 성동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하는데는 실패했으나 사업체질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