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 창사 20주년 기념식
안현호는 2019년 9월27일 사천 본사에서 열린 ‘창사 20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수주 확대를 강조했다.
안 사장은 창립기념사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척박한 환경에도 임직원과 협력업체의 노력, 정부 유관기관의 지원이 어우러져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지만 지난 5년 동안 매출과 수주의 정체로 위기상황”이라며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수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뼈를 깎는 원가 절감과 선제적 연구개발로 수주 경쟁력을 향상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튼튼한 한국항공우주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국내 항공우주 대표 업체로서 비전을 제시하고 중소협력업체와 상생하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999년 10월1일 국내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대우중공업, 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의 항공사업부가 통합돼 출범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의 흔적을 담은 900페이지 분량의 ‘한국항공우주산업 20년사: 항공우주를 향한 꿈과 도전’ 책을 내기로 했다.
△제18대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회장 취임
안현호는 2019년 9월26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열린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임시총회에서 18대 협회장에 올랐다.
안현호는 취임사에서 “항공우주산업이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산업 전체가 한 뜻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협회가 정부의 산업정책과 지원을 이끌어내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성장과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는 1992년 설립된 국내 항공우주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로 106개 회원사가 가입돼 국내외 항공우주산업 정책 조사와 연구, 항공우주연구개발 사업과 수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2년마다 열리는 국내 최대 항공방산 박람회인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도 주최한다. 2019년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는 10월15일부터 20일까지 6일 동안 성남 서울공항에서 34개국 430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안현호는 이날 제14대 한국항공우주기술연구조합 이사장에도 올랐다.
한국항공우주기술연구조합은 79개 회원사를 둔 연구 단체로 국내 항공우주업체의 핵심기술 개발과 국산화를 지원하고 있다.
△자체개발한 민수 무인헬기 첫 비행성공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 9월24일 전남 고흥항공센터에서 자체투자로 연구개발하고 있는 수직이착륙 무인헬기 ‘NI-600VT’의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NI-600VT(Night Intruder-600 Vertical Take off & Landing)는 2인승 유인헬기를 개조해 무인화한 600kg급 수직이착륙 무인헬기로 자동비행제어, 항공전자 등 핵심시스템이 모두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5년부터 수직이착륙 무인기의 미래 수요에 대비해 2016년 무인화 후보기종 선정하고 2017년 기술시범기 개발에 착수해 2년 만에 무인비행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 1단계 개발을 마무리하고 2020년부터 2단계 후속개발을 통해 자동이착륙 능력 등을 강화해 NI-600VT의 운용능력을 고도화할 계획을 세웠다.
수직이착륙 무인헬기는 활주로 없이 자유롭게 뜨고 내릴 수 있어 산악과 해상 감시정찰, 실종자 수색, 화물운송 등 고객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 면담
안현호는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취임 다음날인 2019년 9월6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인도대사관 주관으로 열린 CEO포럼에 참석해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을 면담했다.
CEO포럼은 싱 장관과 국내 방산업체 대표의 면담을 위해 인도대사관이 마련한 자리로 행사에는 안현호를 비롯해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한화디펜스와 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인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매년 세계 1,2위를 다투는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으로 한국과 방산협력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도가 지금껏 한국 무기를 구입한 것은 2017년 한화디펜스의 K-9자주포를 구입한 것이 사실상 전부인데 앞으로 ‘비호복합’ 등의 수출이 성사하면 한국항공우주산업도 완제기 부문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 4월 방위사업청 주재로 인도 현지에서 열린 방산협력 세미나에 참여하는 등 지속해서 인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 내정부터 취임까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안현호 전임인 김조원 사장이 2019년 7월 임기를 1년 넘게 남긴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옮기면서 대표이사가 공석이 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2019년 8월21일 새 대표이사 후보에 안현호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단독으로 추천했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안 내정자는 산업 육성정책에 정통하고 무역협회 부회장을 지내 해외시장 이해도 매우 높다”며 “정부 정책에 발맞춰 국내 항공우주산업을 혁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수출시장을 개척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안현호는 2019년 9월5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제7대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취임사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수출 확대와 신사업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주어진 여건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며 한국항공우주산업 구성원들이 이를 위해 힘을 한데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안현호는 취임식 뒤 항공기 생산현장과 개발센터, 항공정비(MRO)사업을 담당하는 한국항공서비스(KAEMS)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안현호 임기는 3년으로 2022년 9월까지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안현호의 취임으로 2008년 이후 11년 만에 산업통상자원부 출신 관료를 대표로 맞았다.
안현호 이전 역대 사장 6명의 이력을 보면 하성용 전 사장을 제외한 5명이 외부 출신으로 그 가운데 4명이 행정고시를 치른 관료 출신, 1명이 육군참모총장 출신이다.
관료 출신도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냈던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을 빼면 나머지 3명은 모두 산업통상자원부(전 상공부, 통상산업부) 출신이다.
| ▲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9월5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뒤 임직원과 인사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
△산업자원부와 지식경제부 거친 산업관료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진출해 2011년 이명박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1차관을 끝으로 공직생활를 마쳤다.
산업자원부 시절 기초소재산업과장, 산업기술정책과장, 산업기술국장 등을 역임한 뒤 국내 산업정책의 큰 틀을 결정하는 산업기술정책관, 산업정책관 등을 맡아 산업정책 쪽에 오래 몸담은 산업 육성 전문가로 평가된다.
2000년 산업자원부 입지환경과장을 맡아 국가 균형발전 계획의 실무를 책임졌고 2009년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장 때는 ‘세계적 전문 중견기업 육성전략’ 등을 기획했다.
지식경제부 기획조정실장과 산업경제실장을 거친 뒤 제1차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는데 2011년 5월 차관에서 물러나면서 공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는 ‘중견기업 육성책’을 꼽았다.
지식경제부 차관 시절 대기업과 협력업체의 동반성장 강화 정책을 중점 추진해 전자업계의 하도급업체 어음결제 퇴출을 이끌기도 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단국대학교 대학원 석좌교수, 한국전력공사 사외이사 등을 거쳐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에 올랐다,
무역협회 부회장으로 일하며 2013년 동아시아에서 한국경제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담은 ‘한·중·일 경제 삼국지’를 냈다. 당시 책이 널리 읽히며 이를 기반으로 각종 경제단체 행사 등에 초청됐는데 강연에서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로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경제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무역협회 부회장에서 내려온 뒤 2017년 문 대통령 임기 초반 초대 일자리수석에 거명되기도 했지만 정권 초기 강화된 인사검증의 문턱을 넘지 못해 결과적으로 일자리수석을 맡지 못했다.
그 뒤 삼정KPMG회계법인 고문을 거쳐 2018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에 올라서는 산·학·연 협력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했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는 2019년 ‘산업단지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양성사업 주관기관’ ‘산업통상자원부의 특성화 대학원’에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안현호는 2018년 11월29일 경기 시흥시 시화공단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현장간담회’에서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의 발전방안을 제언하기도 했다.
그는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를 근본적으로 발전하려면 적어도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며 첨단제조업 위주 산업으로 변화, 대기업 하청구조 탈피, 임직원 정착을 위한 배후시설 강화 등을 들었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는 경기 시흥시 시화공단 안에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