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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2분기 실적 부진, 정우진 '웹보드게임 1위 브랜드' 다지기에 만족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2-08-09 17: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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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NHN이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며 힘겨운 상반기를 보냈다.

7월부터 시행된 웹보드게임 규제완화에 앞서 선제적으로 게임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용을 크게 늘린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NHN 2분기 실적 부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3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우진</a> '웹보드게임 1위 브랜드' 다지기에 만족
▲ NHN이 2분기 비용 확대에 따라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정우진 대표는 하반기부터 투자의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일 NHN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113억 원, 영업이익 52억 원, 당기순손실 5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2.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73.9% 줄었다.

NHN은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이유가 계절적 비수기인데다가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HN에 따르면 2분기 영업비용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것은 마케팅비다. 2분기 마케팅비는 373억860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78.1%, 11분기보다 36.4% 늘었다.

NHN의 2분기 영업비용이 506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6.8%, 1분기보다는 0.2% 늘어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마케팅비의 상승폭은 가파르다.

마케팅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게임이다. 전체 마케팅비 373억8600만 원 가운데 60% 넘는 230억 원을 게임 홍보에 사용했다. 콘텐츠는 80억 원, 결제광고는 40억 원의 마케팅비를 썼다.

게임 마케팅비 230억 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0억 원을 웹보드게임과 관련해 집행했다. 웹보드게임 비용 가운데 '한게임' 리브랜딩에 50억 원을 쓴 것으로 파악된다.

정우진 대표는 웹보드게임 규제완화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게임부문에 과감한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7월1일부터 시행된 게임산업진흥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은 게임머니의 월 구매한도를 5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상향하고 한 판당 결제 한도 역시 5만 원에서 7만 원으로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NHN은 한게임을 '국내 웹보드게임 1위 브랜드'로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규제완화 이전인 5월부터 대규모 캠페인을 진행했다. 배우 이병헌씨, 조승우씨, 정우성씨 등 3명을 모델로 선정했으며 배우를 본딴 아바타 등을 게임에 적용하고 경품을 내건 이벤트도 열고 있다.

정 대표는 웹보드 규제완화 물결을 타고 웹보드게임 명가 ‘한게임’의 위상을 재건하겠다는 판단 아래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규제가 완화된 7월에 NHN의 웹보드게임 매출은 1년 전보다 40%, 6월보다 22% 늘어나는 등 즉각적으로 효과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NHN의 게임과 관련한 홍보활동은 2분기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한게임의 콘텐츠 차별화, 리브랜딩 마케팅 영향 등으로 지난해보다 19.9% 증가한 1041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정우진 대표는 7월 게임 자회사 NHN빅풋의 흡수합병을 결정하고 게임사업 역량을 본사로 집중하는 등 게임사업 강화에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

정우진 대표는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안에 7개의 신작을 출시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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