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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고시대가 온다] 40년 만에 오일쇼크 수준 충격 오나, 한국경제 흔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2-08-0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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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고금리, 고환율. 이른바 '3고 시대'의 파도가 밀려온다. 경기후퇴 가능성과 맞물려 3고 현상이 쓰나미로 커져 자칫 한국경제를 휩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고유가가 촉발한 원자재가격 상승은 팔아도 남는 게 없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고금리는 미래를 대비한 투자를 망설이게 만들고 고환율은 증시를 휘청이게 한다.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우선 3고의 파도를 넘고 미래를 위한 대비도 해야 한다. 가계도 위기에 놓이긴 마찬가지다.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자산을 불리기는커녕 하우스푸어가 되거나 깡통 주식계좌를 떠안기 십상이다.

지나가는 세 사람 중에 반드시 스승이 있다고 했다. 여러 기업들의 상황과 대응을 살펴 3고 시대 생존법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3차 오일쇼크 40년 만에 오나, 한국 경제도 흔들
상반기 승승장구한 철강업계, '고물가 고환율'에 하반기 실적 먹구름
고유가 시대 정유기업 수혜는 언제까지? 정유4사 탈정유로 미래 준비 계속
 
[3고시대가 온다] 40년 만에 오일쇼크 수준 충격 오나, 한국경제 흔들
▲ 2022년 하반기 한국 경제는 미국의 강도 높은 긴축정책으로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3고 현상을 맞이한 것으로 진단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우리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과소평가했다.”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022년 6월23일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 잘못됐음을 인정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뒤에 발표된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980년 11월(9.6%) 이후 사상 최고치인 9.1%를 기록하며 사실상 1990년대부터 30년 동안 이어온 ‘저물가 시대’가 막을 내렸음을 알렸다.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한국도 물가 상승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통계청은 2022년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8.22로 2021년 6월 대비 6.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0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나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란 국내생산자가 국내(내수)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의 변동을 종합한 지수로, 시간을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까지 유례없이 상승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소비자들이 주관적으로 전망하는 물가상승률)이 2008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물가가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은 화폐가치가 하락하여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경제현상으로 적정한 인플레이션은 경기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행의 임무인 2% 인플레이션으로 기대수준을 잡고 중장기적으로 (해당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적정 수준 이상으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면 물가와 금리, 환율이 동시에 상승하는 ‘3고(高) 현상’으로 이어져 기업과 소비자들 모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2년 하반기 경제 이슈’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공급망 불안,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졌으며 기준금리 인상 이후 한국 경제에 고물가·고금리 현상이 발생했다”며 “미국의 강도 높은 긴축정책으로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한국 경제가 3고 현상을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고물가와 고금리는 소비 위축과 가계·기업의 이자 부담으로 연결돼 내수 경기에 부정적”이라며 “고환율은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이미 국내 기업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무역협회가 7월15일에 낸 ‘국제원자재 가격과 원화환율의 변동요인 및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기업의 생산비용은 2021년 평균 대비 8.8%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강내영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한국원자재 가격과 환율이 동시에 10% 상승하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0.03% 상승)하나 수입금액은 3.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무역적자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등 일부 수출 위주의 기업은 환율이 높을 때 실적이 증가하는 효과를 보기도 하지만 전체 경제에서는 고환율이 절대 유리하지 않은 셈이다. 특히 환율이 오르면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정유기업이나 순외화부채 규모가 큰 항공운송기업은 부담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기조도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는 요인이다.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난 만큼 기업들은 공격적인 투자를 주저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이미 2분기 콘퍼런스콜을 통해 2023년 설비투자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축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은 이자비용 증가로 유동성이 줄어들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부채비율이 높은 곳은 티웨이항공(부채비율 7350%), 아시아나항공(2811%), CJCGV(1943%) 등이 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한국 경제가 1979년~1981년 2차 오일쇼크 때 겪었던 스태그플레이션에 다시 시달릴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물가는 치솟으면서도 경제는 침체되는 현상을 말한다.

한국경제학회는 최근 국내 경제학자 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설문에 응한 경제학자 중 약 60%인 23명은 “우리 경제가 이미 스태그플레이션 단계에 있다”고 대답했다.

2차 오일쇼크는 1980년 대 초반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국들이 원유 가격을 급격하게 인상하고 당시 석유 생산의 15%를 차지하던 이란에서 혁명이 발생하자 유가는 배럴당 10달러 대에서 40달러 대까지 치솟았다.

당시 2차 오일쇼크로 전 세계 물가는 최대 15%가 올랐고 이를 잡기 위해 각 국가의 중앙은행들은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며 한국 경제도 이른바 ‘3고 시대’를 겪었다.

당시 석유화학경기는 큰 불황을 겪으며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 등의 기업은 한화케미칼에 인수됐고 연료비 부담이 커진 한진해운, 대한항공 등 항공·해운업계 최악의 시기를 견뎌야 했다.

2021년 배럴당 60~70달러 수준이던 유가가 올해 들어 최고 배럴당 123.7달러를 찍고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앞 다투어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모습은 1980년대 초반 2차 오일쇼크를 연상하기에 충분하다.

다만 이번 인플레이션이 과거 2차 오일쇼크 때와 다르며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전문가 시각도 존재한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즈에 올린 기고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주요 도시 폐쇄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혼란을 가중시키며 인플레이션을 유발했다”며 “다만 민간부문의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이미 정점에 도달했거나 곧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믿고 있는 만큼 몇 개월 후에는 상황이 좀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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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w
뒷북과 삽질로 민심을 호도하는 쓰레기 기사..유가는 100불언더로 내려왔고 비철금속도 안정화 되고 있다 환율도 에너지 가격 하락과 3분기 수출로 하락 정상화 될 것이다. 목적을 가진 정치적 기사를 쓰지 말고 팩트에 입가한 분석 기사를 쓰라..   (2022-08-01 11:5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