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금리인상 뒤 나타난 증시 상승이 회복세 진입을 의미한다고 볼 수 없다는 증권사 모건스탠리 연구원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 뒤 소폭 상승했지만 본격적으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은 위험하다는 증권사 모건스탠리 연구원의 분석이 나왔다.
S&P500 지수가 6월 연중 저점을 밑도는 수준까지 한 차례 더 하락한 뒤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미국 CNBC는 28일 모건스탠리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미국 증시가 연준의 발표 뒤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주식 투자에 나서는 일을 자제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현지시각으로 27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추가로 0.75%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2.6% 상승한 4023.6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수준이 예상보다 약하다는 투자자들의 판단은 성급하다”며 “결국 이날 증시 반등은 함정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연준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 다음에는 경기침체가 발생하는 일이 많았던 만큼 주식시장에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미국 증시 약세장이 장기간 이어져 온 만큼 점차 끝이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약세장이 완전히 끝날 때 S&P500 지수가 6월 기록했던 저점인 3636포인트보다 더 낮은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미국 경기침체가 발생한다면 S&P500 지수는 3천 포인트 안팎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며 “약세장이 마감되기 전에 큰 충격이 한 차례 더 찾아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올해 말 S&P500 지수 목표치를 3900포인트로 전망했다. 미국 증시가 연말까지 지금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주식투자 위험성 대비 성과는 10:1 정도로 판단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서둘러서 주식을 매수하기는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