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나란히 내렸다. 3대 지수 모두 전날 대비 낮은 가격에 장을 시작해 장중 하락폭을 더 키웠다.
전날 장 마감 무렵 세계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위축된 투자심리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26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순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 영향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미국의 한 월마트. <연합뉴스>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8.50포인트(0.71%) 떨어진 3만1761.54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5.79포인트(1.15%) 내린 3921.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0.09포인트(1.87%) 하락한 1만1562.58에 장을 끝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날보다 46.08포인트(1.63%) 떨어진 2778.96에 장을 마감했다.
월마트는 인플레이션으로 일반 상품 매출에 타격이 있다며 2분기와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8~9%, 11~13%씩 하향 조정했다. 이날 월마트 주가는 7.60%나 크게 떨어졌다.
월마트 외에도 타겟(-3.61%), 콜스(-9.12%) 등 다른 소매업체들의 주가도 내렸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 아마존(-5.23%)과 쇼피파이(-14.06%)의 주가도 하락했다.
이날 장 마감 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어닝미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내려잡았다.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월에 발표한 3.6%에서 3.2%로, 내년 전망치도 3.6%에서 2.9%로 낮아졌다.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3.7%에서 2.3%로 하향 조정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IMF가)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의 영향이 본격화되며 성장동력이 급격히 약화될 수 있다는 인식이 반영됐다고 밝혔다"며 "유로존은 4월 2.8%에서 2.6%로 하향 조정됐고 가스 공급 관련 우려도 지속되며 유로화 약세를 촉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7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 역시 95.7로 예상치(97.0)를 하회했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날 업종별 주가를 살펴보면 유틸리티(0.6%), 헬스케어(0.5%), 부동산(0.2%) 등 경기방어주는 강세를 보였다. 반면 경기소비재(-3.3%), 통신(-2.0%), 정보통신기술(IT)(-1.6%) 등의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