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2년 동안의 구조조정 끝에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졸업했다.
동국제강은 2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재무구조평가 결과에 따라 재무구조개선 약정 종료를 통지했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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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
동국제강은 2014년 6월 약정을 맺은 뒤 약 2년 만에 졸업에 이르렀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졸업했다“며 ”글로벌 경기 불황과 공급 과잉에 따라 국내 철강산업이 침체한 상황에서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후판공장 가운데 하나를 폐쇄하고 생산라인을 일원화하며 주력사업이던 조선용 후판사업의 비중을 줄였다. 또 농기자재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해 제품 구성을 기존 열연제품에서 냉연제품으로 확대했다.
동국제강은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매각하고 보유한 포스코 지분을 처분하는 등 자산을 매각했고 비핵심 계열사인 국제종합기계의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구조조정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에서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556억 원을 냈다. 동국제강은 2분기에는 영업이익 700억 원을 낼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브라질제철소가 가동되면 안정적인 원료수급으로 원가 절감 효과를 얻어 후판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앞으로 코일철근과 컬러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제철소는 6월 안에 가동을 시작한다. 동국제강은 브라질제철소의 지분 30%를 보유해 앞으로 매년 후판의 원료인 슬라브 160만 톤을 공급받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