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현 금융위원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7월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5대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서 (왼쪽부터)배부열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와 만나 금융부문 민생안정 과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어려운 시기 주요 정책들의 추진 필요성에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응답했다.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김주현 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단의 간담회가 열렸다. 김 위원장 취임 뒤 금융권과 첫 간담회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배부열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참석했다.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프랑스 파리 출장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김 위원장과 참가자들은 우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에 관한 인식을 공유하고 정부와 금융권의 리스크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물가 급등과 급리 상승 상황서 대응 여력이 미약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가 14일 발표한 금융부문 민생안정 과제에 대해 금융권의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금융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라고 공감하며 소상공인, 청년 등 취약차주에 대한 대책 마련에 적극 동참하고 금융 취약계층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체 금융지원도 집중하겠다고 대답했다.
금융위는 14일 △7%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대환대출 사업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안심전환대출 사업 △부실 소상공인의 채무조정을 하는 새출발기금 등의 민생안정 과제를 발표했다.
9월 종료되는 코로나19 소상공인 대상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지원조치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에 대해 관심과 걱정이 높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업계와 당국이 지혜를 모아 최적의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차주를 잘 알고 있는 금융기관이 먼저 컨설팅하고 연착륙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도 함께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금리 인상 등으로 국민이 겪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 정책에 발맞춰서 사회 곳곳에 무거운 짐을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자체적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해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19일 출범한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발표한 추진과제를 설명하고 이에 관한 금융권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도 청취했다.
그는 “규제개혁의 성패는 현장에서 얼마나 금융산업의 미래를 위한 핵심적·전략적 과제를 발굴해 제시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제안된 과제에 대해서는 속도감 있게 검토해 구체적인 결과물로 응답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어 금융회사의 혁신이 시급한 가운데 ‘금융규제혁신회의’ 가동을 통한 금융규제혁신 추진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산업 발전뿐 아니라 국민 편익과 자산 형성 관점에서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는 혁신 사업을 적극 발굴해 제안하겠다고 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규제혁신위원회에서 새로운 규제틀을 근본부터 의심하고 챙겨보겠다고 한 금융위원장의 말이 굉장히 와닿았다”며 “정부의 금융개혁을 국민과 고객이 실감할 수 있도록 민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