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해외사업에서 직수출과 고가담배 비중의 확대로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일 “KT&G는 국내 담배시장의 한계를 수출로 메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해외판매의 핵심은 수익이 좋은 직수출 방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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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복인 KT&G 사장. |
KT&G는 3가지 방식으로 해외에 담배를 수출하고 있다. 담배를 해외로 직접 수출하는 방식과 현지업체가 판매, 혹은 생산과 판매를 모두 대행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직수출은 대행에 따른 중간수수료가 없어 영업이익률이 35~40%로 높은 편이다. KT&G는 지난해 직수출에서 매출 6810억 원, 현지 생산판매와 현지판매로 매출 1267억 원, 1260억 원을 냈다.
백 연구원은 “KT&G는 판매지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가격 대비 제품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고가담배인 ‘에쎄’(ESSE) 비중확대로 평균판매단가(ASP)도 상승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KT&G는 1분기에 해외에서 1988년 첫 수출을 개시한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냈다. 최근에는 해외사업에 대한 인사와 재무업무를 독립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KT&G는 1분기에 개별 기준으로 매출 7012억, 영업이익 3274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13.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깜짝실적으로 평가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