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방산주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와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방산주가 지닌 방어주로서 매력이 부각되는 것으로 보인다.
▲ 방산주가 14일 장중 강세를 보였다. 이집트 방산 전시회에 참가한 한화. |
14일 오전 11시45분 기준 LIG넥스원 주가는 7.09%(4700원) 오른 7만1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LIG넥스원 주가는 전날보다 0.75%(500원) 내린 6만5800원에 장을 시작했으나 이내 상승세로 돌아선 뒤 지속해서 상승폭을 키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3.96%(1650원) 상승한 4만330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역시 전날보다 1.44%(600원) 하락한 4만1050원에 장을 시작했으나 이후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다.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2.63%(1250원) 오른 4만8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시스템과 현대로템 주가도 각각 1.62%(200원)과 1.37%(250원) 상승한 1만2550원과 1만840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와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주가도 이날 모두 하락 시작했으나 장 초반 상승세로 돌아섰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0.17%(3.86포인트) 내린 2324.75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2% 상승도 강세로 여겨진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점점 더 커지는 상황에서 방어주로서 매력이 방산주를 향한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9.1% 상승했다고 밝혔다. 1981년 이후 4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시장 전망치인 8.8%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해 7월 말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이상 올릴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가파른 기준금리 상승은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기업의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방산주는 국가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국가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경기흐름에 실적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평가된다.
해외수출 기대감도 여전히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는 현재 국내 방산업체의 무기체계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주 해외수출 기대감은 6월 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기간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더욱 커졌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당시 스페인 현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폴란드와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방산협력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며 “이번 정상 세일즈 외교의 첫 번째 성과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폴란드가 한국항공우주의 경공격기 FA-50, 현대로템의 K2전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LIG넥스원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 등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