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대한통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의 풍토병화(엔데믹) 영향으로 이커머스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데에 따라 CJ대한통운의 택배 물량이 줄었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전망됐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14일 CJ대한통운 목표주가를 기존 17만5천 원에서 15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3일 CJ대한통운 주가는 11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무위험수익률이 상향됐다”며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를 14.3%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무위험수익률은 채권, 예금 등으로 위험 없이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뜻한다. CJ대한통운의 실적 추정치에는 큰 변화가 없으나 외부적 요인으로 밸류에이션(적정 주가 수준)이 변화했다고 유 연구원은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됐다.
유 연구원은 “엔데믹 국면을 맞이하면서 소비 성향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옮겨갔다”며 “상품보다는 서비스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며 이커머스시장의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했다”고 바라봤다.
CJ대한통운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472억 원, 영업이익 99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10.0% 늘어나는 것이다.
주춤한 택배 성장률은 올해 하반기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이커머스 소비 패턴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영구적으로 이커머스를 이탈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하반기부터는 택배 성장률이 증가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CJ대한통운 파업 영향이 줄어들면서 2021년 1분기와 비교해 시장점유율이 오른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5월 기준 4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44.6%에 비해 2.4% 증가한 수치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3440억 원, 영업이익 39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15.8% 늘어나는 것이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