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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신윤핵관 부상 유상범, '이준석 추가 징계' 발언 진화에 진땀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2-07-13 15: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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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신윤핵관 부상 유상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8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준석</a> 추가 징계' 발언 진화에 진땀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에서 최형두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검사 출신인 유상범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깊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인물 중 하나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 소속돼 이준석 대표 징계 절차에도 관여했는데 추가 징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번 논란으로 유 의원이 윤리위 내부의 ‘보이지 않는 손’이라며 입길에 오를 소지도 있어 보인다.

이와 관련해 유 의원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보도된 발언은 향후 (이 대표의) 수사 결과에 따른 당헌·당규 해석을 설명한 것이지 추가 징계 가능성과 무관하다”며 “몇몇 국회의원이 사적인 의견을 나눈 것뿐이다”라고 해명했다.

전날 유 의원은 초선 의원 모임에 참석해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른 상태에서 최형두 의원에게 “수사결과 (이 대표의) 성상납이 인정된다면 어쩔 것이냐”며 “6개월 안에 기소가 되면 (이 대표) 징계를 다시 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 의원이 “(다시 이 대표를 징계하려면) 그게(성상납) 공소시효가 남아서 가벌성이 있어야 된다”고 말하자 유 의원은 “그건(공소시효는) 중요한 게 아니고 (성상납을) 안했다고 거짓말 했다는 게 더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결과를 예단하는 듯한 유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에도 그가 주도적 역할을 했을 수 있다는 시선이 떠오른다.

이준석 대표는 그동안 윤리위 징계 결정에 익명의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주장해왔다.

이 대표는 징계를 하루 앞둔 6일 YTN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징계로) 가장 신난 분들을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분인 것 같다”며 “윤핵관이라 지칭되는 사람들은 익명의 뒤에 숨어 당내 분란을 일으키면서 무책임한 대포차 같은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직접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일부 윤리위원들의 행태도 지적했다.

이 대표는 6월21일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윤리위가 굉장히 이례적으로 익명으로 많은 말을 하는데 의도가 궁금하다”면서 “윤리위 소수위원들이 어떤 방향으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지적한 ‘윤핵관’들의 뜻이 유 의원을 통해 윤리위에 전달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국민의힘 윤리위원 9명 가운데 당내 인사는 당 법률자문위원인 유 의원이 유일하고 나머지 위원 8명은 이양희 위원장이 임명한 비정치권 인물들이다. 더욱이 유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친윤’으로 분류돼 윤핵관과 윤리위의 연결고리로 볼 여지가 존재한다.

유 의원은 전날 발언의 논란을 최대한 줄이려는 모습을 보이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공부모임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기소가 되면 새로운 상황이니 재징계가 논의될 수 있다는 일반론적인 입장일 뿐”이라며 “최형두 의원이 먼저 징계에 대해 걱정을 하길래 법률가적 입장에서 일반론적으로 설명한 것이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특수부 검사 출신이다. 대전지검 특수부장, 대검찰청 범죄정보 담당관 등을 거쳐 이명박 BBK 특검팀에서 근무했으며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서 박근혜 정부의 정윤회 문건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윤 대통령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서 함께 일한 경험이 있어 사석에서는 유 의원이 윤 대통령을 ‘형’이라 부를 만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연수원 기수는 유 의원이 21기, 윤 대통령이 23기로 유 의원이 앞선다.

유 의원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2021년 7월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석열이 형, 당신이 가는 길을 응원한다”며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의 염원에 당신이 부응해주기를 모두가 기대하고 있으니 우리 큰 길에서 만나 함께 가자”고 적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입당하고 대통령 후보가 된 뒤에는 윤석열 선대위 법률지원단장을 맡아 고발사주 의혹에 대응했다. 대선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며 정치권에서 ‘신윤핵관’으로 떠올랐다.

유 의원은 영화배우 유오성씨의 친형으로도 잘 알려졌다. 1965년 강원도 영월군에서 쌀집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1989년 31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유 의원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84학번 동기이다. 2017년 11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긴급현안 질문에서 유 의원을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등과 함께 우병우 사단으로 지칭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성 인사발령을 받자 2017년 7월28일 사의를 표하고 검찰을 나왔다. 그 뒤 2020년 2월4일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 입당을 신청했으며 같은 해 4월 제21대 총선에서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군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유 의원은 초선 의원이지만 원내부대표, 21대 국회 전반기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예산결산위원회 위원 등 중요 직책을 맡았다. 12일에는 국민의힘 강원도당위원장 연임에 성공하며 당내 입지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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