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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에 일본언론 호평, 현지에서 교두보 마련할까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2-07-1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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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7월부터 아이오닉5의 일본 현지 인도를 시작하면서 판매를 본격화한다.

아이오닉5가 일본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만큼 현대차가 아이오닉5를 앞세워 일본시장에서 전기차 판매와 관련한 교두보를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 아이오닉5에 일본언론 호평, 현지에서 교두보 마련할까
▲ 아이오닉5와 넥쏘의 일본 시승회 관련 포스터. <홈페이지 갈무리>

10일 일본 자동차 매체 리스폰스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요코하마와 나고야 등 주요 도시에서 잇달아 시승회를 열어 아이오닉5의 일본 현지 홍보에 힘을 싣고 있다.

이번 시승회는 일본 10개 주요 도시에서 9월까지 이어지는데 온라인 사전 예약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대차는 이번에 전기차를 앞세워 일본시장 재진출을 추진하며 온라인으로만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런 만큼 일본 현지 소비자들과 접점을 넓히는 방식도 온라인을 선택한 것으로 읽힌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 2월 도쿄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13년 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 뒤 5월부터 아이오닉5와 수소전기차 넥쏘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중심으로 판매 준비를 해왔다.

앞서 현대차는 2001년 일본시장에 진출했지만 판매 확대에 어려움을 겪다 2009년 상용차사업만 남기고 승용차 사업은 철수했다.

5월 일본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이오닉5 시승행사에서 호평을 받은 만큼 현지 판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일본 경제매체인 토요케이자이는 “아이오닉5 디자인은 독자적 매력을 갖고 있다”며 “일본에서 신뢰성이 확립되면 강적이 될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물론 일본 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이 워낙 낮은 만큼 아이오닉5가 진출 초기부터 바로 의미있는 판매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는 시선이 만만치 않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일본 완성차 내수시장의 특성’ 보고서를 보면 2021년 일본 자동차시장의 전체 신차 판매량 가운데 일본계 브랜드 판매량은 93.4%로 집계됐다.

특히 일본 대표 자동차브랜드인 토요타(다이하쓰 포함)의 시장점유율은 47.4%에 이른다. 더구나 전기차는 일본 자동차시장에서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볼륨모델로 자리잡기가 쉽지 않다.

일본 소비자들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심으로 경차를 선호하고 있는 만큼 준중형차인 아이오닉5가 일본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 차종으로 자리를 잡을 지도 미지수다.

2021년 일본 전체 자동차시장에서 경차와 소형차의 판매량은 전체 승용차 판매의 60.6%에 이른다.

실제 닛산, 토요타 등 일본 브랜드들도 일본 시장을 겨냥해 전기차를 속속 출시하고 있는데 1위 브랜드 토요타보다 닛산의 경차 사쿠라의 인기가 가장 높다.

닛산의 새 경형 전기차 사쿠라는 사전계약 3주 만에 1만1천 대를 돌파하면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사쿠라는 일본 경차 규격에 맞춰 제작됐으며 1회 충전당 주행거리는 유럽(WLTC) 기준 180km 수준에 머문다. 하지만 보조금을 받으면 차량 가격은 178만 엔(1700만 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반면 아이오닉5는 일본의 친환경차 보조금 혜택을 포함하면 약 400만 엔(3935만 원)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을 가지기는 힘들다.

다만 전기차 전환을 앞둔 일본 시장에서 현대차가 아이오닉5로 인지도를 확보한다면 전기차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클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현대차 역시 당장 올해 일본 판매 수치를 놓고 크게 기대하지 않으면서 일본 전기차 시장 태동에 맞춰 ‘무주공산’인 전기차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자동차 전문 매체인 웹카톱(WEB CARTOP)은 “현대차가 아이오닉5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일본에 침투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특히 카쉐어 서비스 에니카를 통해 아이오닉5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나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이 현대차의 상품력과 브랜드력을 체감하고 있어 현대차가 서서히 일본에 퍼지기 시작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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