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공사중인 해양플랜트의 인도 시점이 늦춰졌다.
정성립 사장이 적기 인도에 온힘을 쏟고 있지만 인도 날짜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인도 예정인 해양플랜트를 모두 제때 인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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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1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5월31일 인도예정이었던 드릴십 1척과 1일 인도예정이었던 시추설비 1기의 인도가 연기됐다. 계약금액 기준 1조1300억 원 규모다.
인도 연기는 선주와 합의가 이뤄진 사항으로 추가 손실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드릴십의 경우 선박 인도 시점에 잔금을 받는 헤비테일 방식의 계약이지만 선주가 대우조선해양의 사정을 감안해 이미 대금을 지급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공사가 아직 진행 중이고 유가 등 이유로 선주도 천천히 인도받기를 원해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드릴십 공사를 거의 마무리해 6월 말 인도한다는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시추설비는 10월 말 인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6월 말까지 드릴십 3척과 고정식 원유생산설비 1척을 인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9척의 해양플랜트를 인도할 예정이었는데 이미 송가 4호선 등 2척을 인도했다. 상반기까지 6척을 인도를 마무리하면 하반기에 3척이 남는다.
하지만 인도가 지연되거나 취소된 해양플랜트도 적지 않다. 올해 1월 드릴십 2척 인도가 2018년 이후로 미뤄졌고 3월 원유생산설비 계약이 취소되는 등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적기 인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성립 사장은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최우선 과제로 해양플랜트 인도일자를 맞추는 것을 꼽았다. 해양플랜트 인도 지연이 지난해 대규모 손실의 주범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예정된 해양프로젝트 적기 인도야말로 새로운 대우조선해양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설계, 조달, 생산 등 조직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예정된 해양프로젝트 적기 인도에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를 위해 본사 해양플랜트 설계인력을 생산현장인 옥포현장으로 이동하는 조치도 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