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이 이용자 만족도가 가장 높은 항공사로 꼽혔다.
국토교통부는 28일 국적 항공사 8곳과 주요 공항 6곳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비롯해 종합적 서비스 품질을 평가한 '2021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를 발표했다.
▲ 2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모습. <연합뉴스> |
대한항공은 국내선·국제선 정시성, 안전성, 소비자보호 항목에서 모두 ‘매우 우수(A)’를, 이용자만족도에서는 ‘최우수’를 받았다.
국내선 정시성 부문에서는 플라이강원이, 안전성 부문에서는 에어부산이, 소비자 보호 부문에서는 에어서울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한항공이 다른 항공사와 달리 좌석구역별 탑승 순서를 구분해 방역 관리가 만족스럽다는 의견과 아시아나항공의 오토체크인(출발 24시간전 자동 체크인 완료) 기능이 편리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제주항공은 안정성에서 국적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보통(C) 등급을 받았다.
국토부는 "제주항공은 사고・준사고는 없으나 다른 항공사와 비교해 안전 관련 행정처분 건수가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플라이강원은 운항 노선이 부족하고 공항 키오스크, 카운터 수가 부족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국적 항공사 이용자들은 국적 항공사의 직원 친절성, 탑승 수속 용이성, 예약·발권 편리성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연·결항 시 정보 제공의 적절성, 항공 운임 등에는 불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항 평가에서는 모든 공항이 수속 신속성, 수하물처리 정확성, 이용자 만족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항 이용 편리성에서 인천·김포·김해공항은 다른 공항보다 상업시설과 교통약자 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매우 우수'를 받았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수속 시설, 공항 내 이동시설 사용 편리성, 직원 친절성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개선 필요사항으로는 주차 시설과 쇼핑 시설 부족이 꼽혔다.
공항별로는 인천공항의 깔끔한 시설에 만족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청주공항은 다른 공항보다 주차시설 만족도가 높았다.
제주공항은 주차시설 부족, 대구공항은 쇼핑 시설 부족 때문에 각각 낮은 점수를 받았다.
국토부는 대면·온라인 병행 조사로 이뤄지고 있는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온라인으로 단일화하고 애초 연휴 등 성수기에만 진행한 조사를 올해부터 상시 진행한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포함한 2022년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는 국적사(10개사), 외항사(16개사), 주요 공항(6개)을 평가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진행하며 내년 상반기에 결과를 공개한다.
심지영 국토교통부 항공산업과장은 “항공기와 공항을 이용한 항공교통이용자가 만족도 조사에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조사 방식과 기간을 확대했다”며 “조사 결과가 항공사와 공항의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