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2022-06-28 16: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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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NHN클라우드가 공공데이터 클라우드 전환사업에 집중한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이사는 글로벌 클라우드기업이 진입하지 못하는 이 사업에서 실적을 쌓아 NHN클라우드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 김동훈 NHN클라우도 공동대표이사.
NHN클라우드는 28일 열린 클라우드 관련 콘퍼런스 'NHN클라우드 메이크 잇(NHNCloud make IT)' 행사에서 공공데이터 클라우드 전환사업을 중심으로 올해 실적 목표치를 초과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동훈 공동대표는 올해 NHN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이 평년(30%)의 2배 정도까지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목표로 잡았던 올해 매출 1600억 원 이상을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2026년까지 8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중장기 목표도 공개했다.
NHN클라우드는 현재 경상남도, 전라남도 등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지역 내의 정보화 자산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공공데이터 클라우드 전환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8600억 원을 들여 공공부문의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570억 원이 지난해 쓰였고 올해는 2400억 원이 투입된다.
김동훈 대표는 기술역량 강화를 위해 영업손익에서 적자를 보더라도 투자 규모를 대폭 늘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NHN클라우드가 지난해 국내 클라우드서비스기업(CSP)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이런 흐름을 이어가기보다는 미래를 내다보고 기술력 강화에 힘을 쏟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판단을 내린 데는 국내 클라우드서비스기업 사이 공공데이터 클라우드 전환사업 수주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이 고려됐을 수 있다.
공공데이터 클라우드 전환사업은 NHN클라우드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NHN클라우드의 장점으로 '유연성'과 '안정성'을 내세웠는데 이 역시 공공데이터 클라우드 전환사업 수주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동훈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공공기관은 민간과 달리 서비스 유지보수를 외부업체에 맡기는 사례가 많아 협력 모델과 유연성이 중요하다"며 "공공클라우드는 보안 영역도 중요한데 NHN클라우드는 게임 서비스부터 했던 기업이라 보안에서도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NHN클라우드는 공공데이터 클라우드 전환사업의 30% 정도를 수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N클라우드는 수주를 60%까지 늘려 공공데이터 시장에서 우선 지배적 사업자 지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NHN클라우드를 비롯한 국내 클라우드기업으로서는 공공데이터 클라우드 전환사업이 사실상 가장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공공클라우드 시장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을 획득한 기업만 진입할 수 있는데 글로벌 기업들은 이를 획득하지 못해 해당 사업을 수주하지 못한다. 국내 클라우드서비스기업에게 공공클라우드 시장은 블루오션인 셈이다.
민간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아마존의 AWS, 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 등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이 80% 안팎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