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모바일 대리운전 호출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준비하고 있는 ‘카카오드라이버’ 승객용 애플리케이션(앱)이 이르면 31일에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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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드라이버 홍보 이미지. |
카카오 관계자는 “정식 서비스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현재 애플리케이션을 구글과 애플 마켓에 등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드라이버 기본요금은 1만5천 원으로 확정됐다. 결제방식은 신용카드 결제 기반이다.
고객이 ‘카카오페이’에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미리 연동하면 별도의 결제절차 없이 카카오드라이버 앱 실행 만으로 호출에서 결제까지 마칠 수 있다. 카드 수수료와 부가가치세는 카카오가 부담한다.
카카오는 카카오드라이버 기사회원에게도 기존 대리운전 서비스보다 더 많은 혜택을 준다. 예치금과 호출취소에 따른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고 운행에 드는 보험도 카카오가 전액 대납해준다.
기사회원이 카카오에 납부해야 하는 운임 수수료율은 20%로 전국이 동일하게 책정됐다.
카카오는 서비스에 앞서 4월부터 기사회원 모집에 들어갔는데 현재까지 약 5만 명의 기사회원을 확보했다. 전국 대리운전 기사 가운데 40% 이상이 카카오드라이버에 몰렸다.
카카오가 이 사업으로 얼마나 벌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증권가는 카카오가 3800만 명에 이르는 카카오톡 사용자를 앞세워 서비스시작 초반부터 빠르게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전망한다.
카카오가 카카오드라이버로 전국 대리운전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할 경우 연간 이 사업으로 벌 수 있는 금액이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도 커 연간 3~4천 억 원의 영업이익이 카카오드라이버에서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7일 “카카오드라이버를 계기로 카카오가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할 수도 있다”며 “연간 3조 원 수준인 대리운전 점유율 50%를 빠르게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드라이버에 이어 미용예약 서비스인 ‘카카오헤어샵’을 올해 상반기 안에 출시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하반기에도 가사도우미 서비스와 주차정보 제공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생활밀착형 O2O(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 전략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