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2022-06-27 09: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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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데 따라 올해 연말 기준금리가 2.75~3.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김예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물가 상승률은 6월부터 6%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당초 예상보다 강한 물가 압력에 더불어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우선주의를 반영해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2.25%에서 2.75~3%로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 한국투자증권 로고.
2020년 상반기 이후 글로벌 원자재 가격 추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기 회복기와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고있다.
금융위기 당시 급락했던 원자재 가격은 2009년~2011년 상반기까지 꾸준히 올랐다. 저점을 기준으로 26개월 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며 고점을 찍었다.
코로나19 봉쇄 해제 이후 원자재 가격은 2020년 4월부터 반등하고 있는데 과거 사례에 대입해보면 저점으로부터 26개월 후인 6월 말 상승세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과거에도 원자재 가격은 고점을 찍은 뒤 높은 수준을 유지했던 만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2009년~2012년 당시 소비자물가 변화 양상을 최근 상황에 대입해보면 올해 하반기 물가 상승률은 5%대 중반을 보일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김 연구원은 "이번 상승기 원자재 가격 상승 폭이 더 크고 과거와 달리 원화 약세 국면이 결합되면서 국내에서 더 강한 물가 압력이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물가 상승률은 과거보다 위쪽에 위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상황과 과거 사례의 차이를 고려하면 물가 상승률은 5%대를 넘어서 6%대에 이를 것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물가가 우선이다'라는 기조를 명확히 내세우고 있다"며 "이를 고려하면 연말까지 물가 안정에 방점을 둔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