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올해 하반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과거에 기록했던 고점 수준까지 비트코인 시세가 회복하는 일은 앞으로 수 년이 지나도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CNBC ‘매드머니’를 진행하는 투자전문가 짐 크레이머는 현지시각으로 22일 방송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앞으로 몇 달 동안 투자자들을 안심시킬 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이 현재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매수하는 일을 추천하기는 어렵지만 이미 보유한 가상화폐 손실을 최소화하고 시장에서 빠져나오려면 지금보다 더 나은 기회를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크레이머는 2020년 이래로 비트코인 시세가 50% 이상 하락세를 지속한 사례는 없다며 최근과 같은 수준의 급격한 시세 하락 뒤에는 반등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 특성상 시세 급락이 투자 자산으로서 근본적 가치를 의심하도록 한다는 점은 앞으로 시세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크레이머는 “비트코인 시세가 이전에 기록했던 고점 수준까지 회복하려면 수 년에 이르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또는 수십 년의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반등하더라도 고점 수준을 되찾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22일 미국 주요 거래소 기준으로 비트코인 시세는 2만 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기록했던 고점과 비교해 70%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 조사기관 펀드스트랫은 비트코인 시세가 이미 저점을 기록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이는 ‘진정한 저점’이 아닐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현재 시세가 저점이라고 판단하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금리 인상 정책이 완화되고 거시경제 상황도 개선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펀드스트랫은 비트코인 시세가 2만3300달러~2만4800달러 선까지 반등한 뒤 6월 말에 다시 저점을 확인하려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