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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우간다 엔테베 국제공항에 도착해 샘 쿠테사 우간다 외교장관의 영접을 받고 있다. |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우간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다.
박 대통령은 29일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경제협력과 개발협력, 북핵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한국과 우간다는 1963년 수교했으며 박 대통령이 무세베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이번이 취임 후 세번째다.
박 대통령은 2013년 5월 무세베니 대통령의 공식 방한 때 첫 정상회담을 열었으며 2014년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두번째 정상회담을 했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사전 브리핑에서 "우간다와 정상회담은 아프리카국가 가운데 가장 많다“며 ”이는 최근 양국관계의 발전상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무세베니 대통령은 평소 한국의 경제개발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기에 정상회담에서 양국 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과 무세베니 대통령은 경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새로 출범하는 복합형 개발협력 사업인 '코리아에이드(Korea Aid)'를 활용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은 또 한반도 등 지역정세와 관련해 무세베니 대통령에게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대북압박에 대한 우간다의 협조와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우간다는 역사적으로 북한과 군사분야에서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해 온 아프리카의 주요 우방국이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1986년 집권 이래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세 차례나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나기도 했다.
북한의 동맹국인 우간다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해 이행 의지를 밝힌다면 북한에게도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양국 정재계 인사 100여명이 함께 하는 국빈오찬 행사 및 대한상의와 우간다 민간경제협의체가 공동주최하는 한·우간다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양국 기업인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다음날엔 무세베니 대통령과 함께 우간다 수도 캄팔라 인근 음피지 주에 위치한 농업지도자연수원 개원식과 코리아에이드 사업현장을 시찰한다.
우간다 농업지도자연수원은 아프리카에서 최초로 개원하는 새마을운동 지도자 교육원으로 아프리카 농업증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받는 곳이다.
김 수석은 "무세베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경호를 스스로 맡겠다고 할 정도로 이번 우간다 방문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과 우간다는 견실한 미래 우호협력의 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